'관세 석 달째' 6월 판매량은 현대차 4.5%↑·기아 3.2%↓
4∼6월 판매량은 47만3240대로 '역대 2분기 최다'
4∼6월 판매량은 47만3240대로 '역대 2분기 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1∼6월 미국 시장에서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포함해 전년 동기보다 9.2% 증가한 89만3152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10.5% 늘어난 47만6641대, 기아는 7.8% 증가한 41만6511대로 나란히 상반기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제네시스는 17.4% 늘어난 3만7361대로 이 역시 상반기 최다 기록이다.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량도 18만715대로 16.1% 증가하며 최다 기록을 썼다.
전기차 판매량이 28% 감소해 4만4533대에 그쳤지만, 하이브리드차(HEV) 판매량이 45.3% 증가한 13만6180대를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4.5% 증가한 7만6525대로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기아는 3.2% 감소한 6만3849대를 기록했다. 합산 판매량은 0.9% 증가한 14만374대다.
지난 2분기(4∼6월)를 기준으로 현대차·기아는 7.9% 증가한 47만3240대를 판매했다. 역대 2분기 최다 판매 기록이다.
현대차는 제네시스(1만9853대)를 포함해 10.3% 증가한 25만5579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제네시스 각각으로도 역대 2분기 최다 판매다. 기아는 이 기간 5.2% 증가한 21만7661대를 판매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최대 실적을 경신한 현대차·기아의 실적은 25%의 관세를 적용받았지만 가격 동결을 선언하고, 시장 저변 확대를 선택한 전략이 주효했다"면서도 "다만 하반기 기존 재고 물량의 소진과 함께 수익성 확보를 위한 가격 변동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현재의 흐름을 이어가기는 힘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