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메디슨, 창립 40주년…"선제적 투자 나선다"

삼성메디슨이 글로벌 시장 대응력을 키우는 동시에 미래 신시장과 신사업 개척에 나선다.

삼성메디슨은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아 미래 성장을 위한 전방위적 투자를 해나가겠다고 21일 밝혔다.

투자 방향으로는 △글로벌 영업력 강화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기술 확보 △포트폴리오 및 생산 역량 확대을 제기했다.

삼성메디슨은 글로벌 현지 시장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우수 인력을 영입해 직판 역량 강화에 나섰다. 분과별 전문 영업 조직을 권역별로 세분화해 구축하고, 호주와 캐나다, 멕시코 등 신규 대형 시장을 발굴해 매출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고객 관점에서 진단 정확도와 편의성을 강화하는 신기술도 꾸준히 개발해왔다. '기술 초격차'를 통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AI 역량 중심의 연구개발(R&D) 체계를 수립하고, 글로벌 유수 의료기관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적극 추진 중이다.

차세대 초음파·진단솔루션 개발과 신규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삼성전자 해외연구소 등 인프라 활용을 확대하고 현지에 이노베이션 랩(Innovation Lab)과 차세대 기술 연구소(Next Generation Tech Lab)를 신설할 방침이다.

아울러 산부인과와 영상의학과를 넘어 심장내과, 현장진단 등 분과별 포트폴리오 확장을 본격화한다. 분과별 주요 장기의 사이즈와 질병 지표를 실시간 자동으로 시각화·정량화하는 AI 기능을 갖춰 글로벌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삼성메디슨은 증가하는 글로벌 수요에 발맞춰 생산 설비 확장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증축 중인 강원도 홍천 공장에는 자동화 설비와 스마트 공정을 도입해 2026년까지 연간 생산량을 5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2공장 증축이 완료되는 2030년까지는 현재 대비 2배 이상 생산과 품질 고도화를 목표로 설정했다.

삼성메디슨은 지난 40년간 전 세계 100개국 이상에 초음파 진단기기를 공급하며 매출의 90% 이상을 수출로 달성했다. 2011년 삼성그룹에 편입된 이후 영상 성능 향상, AI 진단 보조 기능 개발, 사용자 중심 설계 등 기술 개발 기반의 제품 경쟁력을 키워와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14%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유규태 삼성메디슨 대표는 "삼성메디슨은 앞으로도 차세대 의료 기술을 개발해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더 나은 진단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지난 40년간 쌓아온 글로벌 의료진과의 신뢰에 선제적인 투자를 더해 글로벌 진단기기 리딩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