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협찬' 코바나 의혹…송병준 의장 특검 출석 조사후 귀가

'코바나 컨텐츠 협찬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특별검사팀의 소환 조사를 받은 송병준 컴투스 의장이 26일 약 7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송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뒤, 오후 5시경 조사를 마치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의장은 특검 사무실 입장 당시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 여부나 전시회 협찬 경위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이날 송 의장을 상대로 코바나 컨텐츠 전시회 협찬 배경, 회사 내부 의사결정 과정, 김 여사와의 관계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컴투스는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가 주관한 전시회에 총 2억1950만 원을 협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기간 윤석열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 중이었으며, 송 의장과 관련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이 불기소 처분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대가성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 25일 특검팀은 코바나컨텐츠 뇌물 혐의와 관련해 김건희 여사의 자택(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코바나컨텐츠 본사, 컴투스 본사 및 컴투스홀딩스 사무실 등을 전방위로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송병준 의장이 모두 피의자로 기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은 향후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협찬의 대가성과 직권남용 여부 등을 규명할 방침이다. 송 의장의 재소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김지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inma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