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로보틱스에 있다"…신성장 동력 향한 승부수

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로보틱스 투자 규모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은 물론, 웨어러블 로봇·이족보행·사족보행 로봇 개발까지 아우르며 모빌리티 영역을 넘어 산업 자동화와 물류, 헬스케어 분야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제로원 등을 통해 다양한 스타트업에 지원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나아가 주요 연구조직의 로봇 R&D 인력도 확대하며 적극적으로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이 로봇에 '올인'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기존 모빌리티 시장을 넘어 글로벌 빅테크의 시선이 로봇에 집중되고 있어서다. 로보틱스는 그룹의 장기 생존을 담보할 '제2의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로보틱스'를 단순한 미래 사업이 아닌, 그룹 정체성을 바꾸는 핵심 동력으로 보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2021년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이후부터 미래 비전을 수차례 강조하며 그 속에서 로보틱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알려왔다.
이를 뒷받침하듯, 현대차그룹은 CES와 IAA 등 글로벌 무대에서 스스로 움직이는 모빌리티 플랫폼과 인간 협업형 로봇을 공개하고 미래비전을 소개하며 기술력을 알렸다.
로봇 기술은 그룹 계열사 간 내부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영역으로, 부품·물류·물리적 생산 방식 등에서의 혁신을 유도해 그룹 전반의 체질 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큰 폭의 영업손실에도 현대차그룹의 지속적인 투자는 로보틱스라는 미래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단순한 기술 확보를 넘어, 글로벌 산업 생태계 내 새로운 게임체인저로의 진입을 시도하는 현대차의 도전이 주목된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