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 발표를 맡은 박종배 건국대학교 교수는 "AI 시대 국가 경쟁력은 전력 인프라가 좌우한다"며 "늘어나는 전력수요는 재생에너지·LNG·SMR 등으로 나누어 충당해야 하며, 특히 안정성과 경제성을 고려할 때 일정 비중은 LNG가 책임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김창규 협회 부회장의 사회로 공공·민간 부문의 AI 데이터센터 건설과 LNG 활용 사례가 소개됐다. 김남규 SK멀티유틸리티 대표는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서는 데이터센터 전력공급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했다.
이어 "전기가 있는 곳으로 데이터가 간다는 의미를 담은 일본의 ‘와트(Watt)-비트(Bit)’ 정책을 통해 수도권 전력망 포화를 피하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한 LNG발전소 인근에 AI 데이터센터를 분산 구축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LNG 냉열은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상 신에너지로 인정되지 않아 정책적 인센티브 적용이 어렵다"며 "제도 개선을 통해 LNG 냉열을 신에너지 범주에 포함시키고 정책적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창규 민간LNG산업협회 부회장은 "우리나라가 미국·중국과 함께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더불어 글로벌 데이터 거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필수"라며 "우수한 LNG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데이터 허브 네트워크를 구축해 미래 에너지-디지털 융합 산업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