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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폴란드 WB그룹과 합작 법인 설립...천무 유도탄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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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폴란드 WB그룹과 합작 법인 설립...천무 유도탄 생산

생산 시설 인프라 구축, 인력 채용 등 진행
폴란드에 우선 공급 후 탄종 다양화 추진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앞줄 왼쪽), 코시니악 카미슈 국방부 장관 겸 부총리(앞줄 가운데), 피오트르 보이첵 WB그룹 회장(앞줄 오른쪽) 등 관계자들이 2일(현지 시각) 폴란드 키엘체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 2025)에서 현지 합작법인 계약식을 맺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미지 확대보기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앞줄 왼쪽), 코시니악 카미슈 국방부 장관 겸 부총리(앞줄 가운데), 피오트르 보이첵 WB그룹 회장(앞줄 오른쪽) 등 관계자들이 2일(현지 시각) 폴란드 키엘체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 2025)에서 현지 합작법인 계약식을 맺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현지 방산 기업과 협력을 강화한다. 바이 유러피안(Buy European) 전략을 내세워 역외기업을 배제하려는 유럽의 방산 블록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유럽 시장 내 인지도와 점유율 확대에 속도가 날 전망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일(현지시각) 폴란드 최대 민간 방산기업인 WB그룹과 다연장로켓 천무의 유도탄 생산을 위한 현지 합작법인(JV) 설립에 최종 합의했다. 지난 4월 양사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텀시트(Term Sheet)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날 폴란드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 2025)에서 열린 합작법인 계약식에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피오트르 보이첵 WB그룹 회장을 비롯해 조현기 국방부 자원관리실장,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 등 양국 정부와 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합작법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1%, WB그룹의 자회사인 WB 일렉트로닉스가 49% 비율로 출자해 설립된다. 앞으로 합작법인은 생산 시설 인프라 구축, 현지 채용 등을 거쳐 천무의 폴란드 수출형인 ‘호마르-K(Homar-K)’에 탑재되는 사거리 80km급 유도탄(CGR-080)이 생산할 예정이다. 해당 물량은 폴란드에 우선적으로 공급하고 추후 양사 협의를 통해 탄종을 다양화할 게획이다. 유럽 내 다른 국가로의 수출도 함께 추진한다.
손재일 대표는 "유럽의 방산 블록화로 수출 진입장벽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현지화를 통한 시장 확대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합작법인을 비롯해 다양한 지역별 맞춤 현지화 전략으로 대한민국 방산의 글로벌화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