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삼일PwC, 보스턴컨설팅그룹, 대형 로펌 등과 계약을 맺고 자문단을 꾸려 HMM의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
HMM 대주주는 산업은행(36.0%)과 한국해양진흥공사(35.7%)다. 현재 HMM이 진행하는 자사주 공개매수가 오는 12일 마무리되면 산은과 해진공 보유 지분은 각각 30%대 초반으로 떨어진다.
포스코그룹은 산은 보유 지분을 인수해 최대 주주에 오르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비용 등 부담이 있는 만큼 단독 경영이 아닌 해진공과 공동 경영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과거 포스코그룹은 HMM 인수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지난 2023년 초 포스코홀딩스는 콘퍼런스콜에서 "우리 중장기 사업 전개 방향과 HMM 인수는 전혀 맞지 않는다"며 "현재로서는 HMM 인수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주력인 철강 사업과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차전지 소재 사업이 모두 부진하고 있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가 그룹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HMM 인수를 통한 해운업 진출을 고려하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그룹은 "향후 성장성이 유망하고 그룹 사업과 전략적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하는 수준"이라며 "향후 인수 참여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