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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항균 유리 파우더 ‘퓨로텍’으로 유럽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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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항균 유리 파우더 ‘퓨로텍’으로 유럽 시장 정조준

K‑SHOW 2025서 가전·모빌리티 등 다양한 적용 사례 공개
유해성 평가 완료·SGS와 인증 협업으로 글로벌 신뢰 기반 확보
LG전자, LGE_퓨로텍 K 2025 참가_부스.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 LGE_퓨로텍 K 2025 참가_부스. 사진=LG전자
LG전자가 항균 기능성 소재 퓨로텍을 선보이며 유럽 시장에 공식 데뷔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K‑SHOW 2025에서 가전, 모빌리티, 건축자재, 의류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에 퓨로텍을 적용한 샘플을 전시하며 글로벌 B2B 고객 확보를 본격화했다.

퓨로텍은 유리 파우더 형식의 기능성 소재로, 플라스틱·페인트·고무 등 다양한 기본 자재에 소량만 혼합해도 미생물에 따른 악취, 오염, 변색을 억제하는 항균·항곰팡이 효과를 발휘한다. LG는 유럽의 살생물제 관리법(BPR)과 미국의 연방 살충제법(FIFRA) 등 엄격한 규제 요건에 대응하기 위해 유해성 평가를 이미 마쳤고, 국제 시험인증기관 SGS 코리아와 협업하여 국제 표준 기반 항균 성능 인증 체계도 개발 중이다.

LG는 유리 파우더 기술을 2006년부터 연구해 왔으며, 현재까지 약 420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경남 창원 스마트파크에는 연간 4,500톤 규모 생산 시설이 가동 중이며, 2023년 상용화 이후 매출은 매년 두 배 이상 증가해 왔다.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구축한 데 이어, 유럽 시장 진입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그 폭을 넓히는 전략이다.
한편 LG는 퓨로텍의 적용 범위를 가전 외 산업으로 확대하고 있다. 스마트 양식 기업인 에코아쿠아팜과 위생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양식 플랜트의 냉장·포장·처리 과정에 퓨로텍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LG전자는 이번 K‑SHOW 참여가 유럽 진출의 교두보가 되면서 글로벌 고객 확보와 수주 경쟁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관건은 현지 수주 실적 확보, 인증 통과, 원가 경쟁력 확보, 안정적 공급망 구축 등이 될 전망이다.


정태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eyi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