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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3분기 순이익 33% 급감…4년 만의 최대 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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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3분기 순이익 33% 급감…4년 만의 최대 폭 감소



비야디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비야디 로고. 사진=로이터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의 지난 3분기 순이익이 78억2000만위안(약 1조505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3%나 감소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외신이 3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비야디의 매출은 3% 줄어든 1950억위안(약 27억3800만달러·약 37조5200억원)으로 증권가의 예상치인 2160억위안(약 30억3400만달러·약 41조570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로이터통신은 이같은 실적이 지난 4년 사이 가장 큰 폭의 분기 순이익 감소라고 전했다.

◇내수 경쟁 심화와 가격 규제 압박

비야디는 중국 내 점유율이 1년 전 18%에서 14%로 떨어졌으며 지리·리오토·리프모터 등 국내 경쟁사들과의 가격 경쟁이 격화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국이 과도한 할인 경쟁을 단속하고 납품업체 지불 관행을 감시하면서 2분기부터 실적이 흔들린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비야디는 지난달 일부 모델에 추가 할인 판매를 단행하며 방어에 나섰다.

◇해외 시장 확장에 사활

비야디는 국내 판매 둔화를 만회하기 위해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브라질, 헝가리, 인도네시아, 태국, 터키, 우즈베키스탄 등에 공장을 신설 중이며 자체 제작 선박 8척을 건조해 수출 전용 선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1~9월 해외 판매는 70만5000대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고 연말까지 80만~100만대 수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체 연간 판매 목표는 460만대로 당초 계획보다 16% 낮춰잡았다.

◇기술 혁신으로 반전 노려

비야디는 향후 성장 돌파구로 ‘반고체 배터리’를 장착한 신형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액체 대신 젤 형태 전해질을 사용하는 이 기술을 활용하면 에너지 밀도를 높여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비야디는 또 테슬라가 도입한 ‘기가캐스팅’ 공정을 시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차량 하부를 9000t 압력으로 일체 성형해 부품 72개를 줄이고 중량을 경감시키는 기술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