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신차·규제 대응까지 '3대 축' 전략 가동
EU 규제·생산비 재편 속 현지 생산·신차 투입으로 주도권 경쟁 본격화
미국 시장 둔화로 이동한 전기차 격전지…현대차그룹 전략적 전면 대응
중저가 전기차 수요 폭발·규범 강화…현대차그룹 '현지화 드라이브' 가속
EU 규제·생산비 재편 속 현지 생산·신차 투입으로 주도권 경쟁 본격화
미국 시장 둔화로 이동한 전기차 격전지…현대차그룹 전략적 전면 대응
중저가 전기차 수요 폭발·규범 강화…현대차그룹 '현지화 드라이브' 가속
이미지 확대보기유럽 전기차 시장이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새로운 주력 전장이 되면서, 현대차그룹이 한층 강화된 전략으로 본격적인 시장 재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미국이 전기차 보조금 축소 및 정책 불확실성으로 수요가 둔화된 반면, 유럽은 정책·수요·규제 모두 전기차 중심으로 구조가 재정비되며 '글로벌 EV 주도권의 시험장'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내년을 기점으로 유럽 시장 공략을 대대적으로 손질할 전망이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3'와 'EV2'를 핵심 시장에 투입하고, 튀르키예·슬로바키아를 중심으로 한 현지 생산 비중을 확대해 공급망과 원가 구조를 유럽 중심으로 재편한다. 이는 단순한 신차 출시 이상의 의미를 갖는데, 유럽의 전기차 시장이 향후 글로벌 경쟁력을 판가름할 '전략적 전선'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유럽 전기차 수요의 구조 변화…"중저가·도심형 EV 확대 국면 진입"
유럽 시장에서는 이미 '전기차의 대중화 단계'가 도래했다. 과거 프리미엄 중심으로 형성되던 전기차 수요가 도시 기반 실용형·중저가 세그먼트로 이동하고 있으며, 전기차 점유율이 20% 안팎에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아이오닉 3, EV2와 같은 볼륨 전략 모델을 앞세우는 이유도 여기 있다. 두 모델은 유럽 소비자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B·C세그먼트를 겨냥해 개발된 전기차로, 가격·실용성·주행성능·충전 인프라 호환성 등을 기준으로 구매를 결정하는 소비층을 목표로 삼는다.
특히 EV2는 유럽 중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폭스바겐 ID.2, 르노 5 EV 등 전통 유럽 브랜드들이 먼저 진입한 차급에 현대차그룹도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드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유럽정책 대응이 곧 경쟁력…'배터리 규범·탄소 규제'에 선제 대응
유럽연합(EU)은 2025년 이후 △배터리 패스포트 의무화 △탄소발자국 규제 △원재료 추적 규범 △WTP(전주기 탄소배출) 관리 강화 등 전기차 관련 규정을 강도 높게 적용한다. 이는 현지에서 안정적으로 부품·차량을 생산하는 업체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다.
현대차그룹이 튀르키예와 슬로바키아를 중심으로 '유럽 내 생산 체계 강화'를 추진하는 것도 이러한 정책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현지 생산은 △관세 부담 완화 △운송비 절감 △정책 인센티브 확보 △현지 공급망 최적화 등의 효과를 낳는다.
이미지 확대보기중국 BYD의 유럽 확대…현대차그룹은 '양적 경쟁' 대신 '질적 경쟁' 전략
중국산 전기차는 빠르게 유럽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BYD의 유럽 판매량(1~9월 기준 12만대)은 전년 대비 약 4배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판매 네트워크도 올해 1000개에서 내년 2000개로 확장될 전망이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이 BYD와 동일한 방식의 '저가·대량 공급전략'으로 대응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의 유럽 전략은 △브랜드 신뢰도 △품질 우위 △현지 생산 기반 △기술 중심의 제품력 △유럽 규범 대응력 등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는다.
즉, "양적 공세"로 밀어붙이는 BYD와 달리 "질적·구조적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유럽 시장에서 단가 경쟁에만 치우칠 경우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될 가능성을 고려해, 가격 경쟁력은 확보하되 기술·품질 기준은 유지하는 '균형 전략'을 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기에 '유럽 집중 전략'…현대차그룹 승부처로 부상
현대차그룹의 유럽 전기차 전략은 단기 판매 확대를 넘어 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전기차 시장의 무게 중심이 북미에서 유럽으로 옮겨온 상황에서, 유럽에서의 성과는 글로벌 전기차 판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유럽은 미국과 달리 중국 전기차 공세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고, 규제를 통한 산업 표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유럽 시장을 선점하는 기업이 △전기차 기술 표준 △보급형 모델 경쟁력 △배터리 공급망 구조 △정책 대응력 등에서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 산업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내년 신차 공세를 기점으로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사업의 '2단계'를 시작했다"며 "신차·생산·공급망·정책 대응을 동시에 강화하는 전방위 전략은 유럽 시장에서의 주도권 경쟁을 위한 본격 승부수"라고 평가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부터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전기차 라인업 확대와 현지 생산 최적화를 추진하며 전동화 전략을 한층 진전시킬 계획이다. 유럽을 재공략하려는 그룹의 행보가 향후 글로벌 전기차 경쟁 구도를 어떻게 바꿀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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