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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평균가격 7년 만에 8달러 돌파…반도체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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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평균가격 7년 만에 8달러 돌파…반도체 훈풍

낸드플래시 범용 제품도 11월 19.3% 급등한 5.19달러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사진=연합뉴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D램 DDR4 평균가격이 7년 2개월 만에 8달러를 돌파했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메모리 공급 업체들이 구형 제품인 DDR4의 생산능력을 줄여 첨단 D램과 일반 D램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D램·낸드플래시 가격, 연속 상승세


28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1월 PC용 D램 범용 제품(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달보다 15.7% 오른 8.1달러로 집계됐다. DDR4 평균 고정거래가격이 8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8년 9월 이후 7년 2개월 만이다. 낸드플래시 범용 제품(128Gb 16Gx8 MLC)의 11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보다 19.3% 급등하며 5.19달러를 기록했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9월부터 10%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라 메모리 공급 업체들이 구형 제품인 DDR4의 생산능력을 줄여 첨단 D램뿐 아니라 일반 D램 가격까지 상승했다고 분석한다. 트렌드포스는 "D램 업체들과 PC 기업(OEM)들이 11월 중 4분기 고정거래가 협상을 대부분 마무리했으며, 거래가는 전 분기 대비 38∼43%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직전 분기 상승률(13∼18%)보다 크게 확대된 수준이다. 트렌드포스는 12월 협상도 11월과 비슷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브로커리지 리포트에 따르면 D램 계약가는 4분기에 17%, 1분기에 15%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NAND도 15% → 10%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브로커리지들은 하이퍼스케일러의 메모리 탑재량 확대, AI 서버 수요, 일부 제품군의 타이트한 재고 등이 가격 상승 압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시장의 회복세가 가속화되면서 기업들의 투자 증가는 메모리 제품에 대한 수요를 더욱 견고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