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물가에 눌린 소비심리…“쇼핑 인구 사상 최대...평균 지출액은 감소”
이미지 확대보기28일(현지시각) FT에 따르면 미국소매연맹(NRF) 조사 결과, 추수감사절 이후 쇼핑 기간인 다음 달 1일까지 미국 인구의 절반 이상인 1억8700만 명이 쇼핑에 나설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규모 면에서 사상 최대 인원이다.
그렇지만 쇼핑 인구의 증가와는 반대로 소비자들의 지출 규모는 줄어들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딜로이트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해당 기간에 평균 622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전년 대비 4% 감소한 수준이다.
블랙프라이데이는 연말 쇼핑 시즌의 본격적인 서막을 알리는 시점으로, 해당 시기의 판매 실적은 소매업체들의 연간 실적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릭 고메즈 타깃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연말 쇼핑 시즌에 접어들면서 소비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일자리, 물가 부담, 관세에 대한 우려로 소비 심리가 최근 3년 내 최저 수준”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 경영진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들어 소비자 부담이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딜로이트의 루핀 스켈리 소매 부문 리서치 책임자는 “현재 시장에는 불확실성이 매우 크고,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 수준도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미국 백화점 체인 콜스(Kohl’s)의 마이클 벤더 최고경영자(CEO)는 “가처분소득에 대한 압박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이는 특히 중·저소득층 소비자와 젊은 층에서 더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NRF은 11~12월로 이어지는 연말 쇼핑 시즌에 소매 판매 증가율이 2024년에 4.3%에서 올해는 3.7~4.2%로 소폭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총판매액은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컨설팅 업체 액센추어가 실시한 연말 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전체 소비지출 증가의 상당 부분은 소비심리 개선이 아니라 ‘가격 상승’ 때문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뉴머레이터(Numerator)의 소비자 설문조사에서는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 1위 품목이 기프트카드로 조사됐고, 뒤를 이어 의류, 장난감·게임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딜로이트의 스켈리는 기프트카드 선호 현상은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사람들이 가격 상승을 체감하고 이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질수록 기프트카드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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