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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에 집중한 삼성·변화의 바람분 LG…실적에 인사도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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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에 집중한 삼성·변화의 바람분 LG…실적에 인사도 엇갈렸다

삼성, 정현호 부회장 용퇴 예상 수순…대부분 경영진 유지
LG, LG전자·LG화학·디앤오 CEO 교체…실적부진 원인으로 지목
(왼쪽부터)삼성 서초사옥과 LG트윈타워. 사진=삼성전자, 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삼성 서초사옥과 LG트윈타워. 사진=삼성전자, LG전자
올해 정기인사에서 삼성은 안정을 택한 반면 LG는 예상을 뛰어넘는 변화를 준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은 상반기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LG는 실적이 감소하기 시작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적을 우선하겠다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성과주의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에서 직무대행이었던 노태문 사장을 정식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대부분의 경영진을 유지하는 안정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2인자로 평가받았던 정현호 부회장의 용퇴가 있었지만 예상된 수순이었다는 평가다.

삼성이 안정기조를 택한 배경에는 최근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실적이 자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이 55.2% 감소했지만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돌파하면서 158.55%가 늘어났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호황)에 진입해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다”면서 “쇄신보단 안정에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LG그룹은 LG전자·LG화학·디앤오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는 등 재계 예상을 뛰어넘는 인사를 단행했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부회장 승진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용퇴결정이 내려졌다. 재계는 LG전자의 올해 줄어든 실적이 이번 인사에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분기 5.7% △2분기 46.6% △8.4% 감소했다. 관세문제 등 어려운 대외환경을 감안해도 아쉬운 대목이다.
조주완 CEO의 뒤를 이은 류재철 신임 CEO가 LG전자의 주력 사업인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장 출신이라는 점은 눈여겨봐야할 대목이다. LG전자가 전장을 비롯해 냉난방공조(HVAC), 로봇 등 다양한 신사업을 전개중인 만큼 가전사업 노하우가 신사업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재계관계자는 “어려운 대외 환경과 실적이 이번 인사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CEO가 바뀐만큼 당분간 조직과 사업 등에서 쇄신 기조가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