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글로벌 특장업체와 PBV 협력 확대…'2025 컨버전 파트너스 데이' 개최

기아가 글로벌 특장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생태계 확대에 나섰다.

기아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경기 일대에서 국내외 특장업체 관계자 약 120명이 참가한 가운데 '2025 글로벌 PBV 컨버전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PBV기반 특화모델 개발 역량을 높이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PBV컨버전은 PBV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의 목적과 용도에 맞는 특수 모델을 제작하는 것으로, 기아는 글로벌 특장업체들이 완성차 수준의 품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차량 제작 정보와 인증 관련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 공식 파트너 선정 후에는 공동 개발 체계로 연계해 시장 대응 속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현재 국내 10개 특장업체가 파트너로 선정돼 있으며, 유럽과 기타 지역에서도 약 10곳의 파트너를 추가 발굴하고 있다.

기아는 행사 기간 PBV사업 전략과 파트너십 운영 방향을 공유하고, PBV전용 공장인 오토랜드 화성 EVO 플랜트를 견학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시설은 연간 25만대 규모의 PBV생산 기반을 갖춘 거점으로, 향후 기아의 글로벌 PBV전략을 뒷받침하는 핵심 생산 라인이다.
또한 기아는 PBV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PV5 양산 모델과 샤시캡, 도너모델 등을 전시하고 시승을 지원했다. 샤시캡은 화물·승객 탑승 공간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PBV특유의 확장성을 보여주는 핵심 구조이며, 도너모델은 특장 적용 전 불필요 부품을 사전에 제거한 차량으로 컨버전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행사에서는 국내 특장업체를 대상으로 한 공식 파트너 체결식도 진행됐다. 기아는 향후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업 범위를 확대해 물류, 모빌리티, 상업용 서비스 등 각 산업 영역에 최적화된 PBV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PBV 컨버전 파트너스 데이를 정례화해 글로벌 고객의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 맞는 차량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PBV 생태계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