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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CES서 미래 열관리 판 흔든다…데카 밸브로 '통합 전략'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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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CES서 미래 열관리 판 흔든다…데카 밸브로 '통합 전략' 선언

데카 밸브 적용 통합 열관리 모듈 첫 공개
전동화·SDV 시대 겨냥한 글로벌 전략 선언
현대위아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공개한 통합 열관리 모듈의 모습. 사진=현대위아 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위아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공개한 통합 열관리 모듈의 모습. 사진=현대위아
현대위아가 세계 최초 기술을 앞세운 통합 열관리 솔루션을 공개하며 전동화·소프트웨어기반차(SDV) 시대를 겨냥한 글로벌 열관리 전략을 본격화했다.

현대위아는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간전박람회 2026(CES 2026)에서 통합 열관리 모듈(ITMS)을 비롯해 쿨링 모듈, 슬림 HVAC 등 미래 열관리 시스템 3종을 공개하고 글로벌 열관리 전문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열관리 기술을 단일 부품 경쟁이 아닌 차량 전체 에너지 효율을 좌우하는 시스템 경쟁으로 재정의하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공개된 ITMS는 차량 곳곳에 분산돼 있던 열관리 기능을 하나의 모듈로 통합한 것이 핵심이다. 특히 세계 최초로 10개 포트를 적용한 '데카 밸브'를 통해 배터리와 구동 모터 냉각, 실내 냉난방 등을 7가지 모드로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기존 대비 부품 수는 30% 줄이고 공간 활용성은 15% 개선했다.

현대위아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공개한 쿨링 모듈의 모습. 사진=현대위아 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위아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공개한 쿨링 모듈의 모습. 사진=현대위아

현대위아는 열관리 효율 개선과 함께 패키지 소형화에도 초점을 맞췄다. 두 개의 라디에이터를 하나로 통합한 쿨링 모듈은 두께를 20% 줄이고 무게를 7% 낮췄으며, 배터리와 전동 시스템을 동시에 냉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공기 흐름을 극대화한 구조를 적용해 프런트 트렁크 활용도를 높인 점도 특징이다. 기존 대비 높이를 30% 이상 낮춘 슬림 HVAC 역시 공간 활용과 전비 개선을 동시에 겨냥한 제품으로, 경량화와 저소음 설계를 통해 실내 정숙성을 높였고 3존 개별 공조 기능도 구현했다.

이번에 공개된 열관리 시스템은 단순한 부품 개선을 넘어 전동화·SDV시대 차량 아키텍처 변화에 대응한 구조적 전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기차와 SDV로 갈수록 차량 내부 열원은 복잡해지고, 열관리 시스템은 배터리 성능과 주행거리, 실내 경험을 동시에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위아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열관리를 개별 부품이 아닌 통합 시스템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특히 데카 밸브를 적용한 ITMS는 배터리와 구동계, 실내 공조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차량 전체 에너지 흐름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향후 주행 상황과 배터리 상태, 탑승자 요구 조건에 따라 열을 능동적으로 배분하는 지능형 열관리로 진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SDV 환경에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성능 개선이 가능한 구조라는 점도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현대위아는 이러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을 넘어 글로벌 완성차 고객으로 공급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전기차뿐 아니라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차량까지 대응 가능한 구조를 갖춘 만큼, 파워트레인 전환 국면에서도 안정적인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나아가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철도, 군수 등 비자동차 분야로 열관리 사업을 확장할 여지도 열어두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의 현대위아 부스에서 현대위아 TMS사업부 김남영 전무가 7일‘분산배치형 HVAC(Heating, Ventilating, Air Conditioning)’이 적용된 체험 차량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위아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의 현대위아 부스에서 현대위아 TMS사업부 김남영 전무가 7일‘분산배치형 HVAC(Heating, Ventilating, Air Conditioning)’이 적용된 체험 차량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위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위아는 창원 공장에 공조 부품과 냉각수·냉매 모듈 생산 설비를 구축했으며, 열관리 분야 연구개발과 특허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열관리 연구를 본격화한 2021년 이후 관련 신규 특허 출원 건수는 약 6배 늘었다.

김남영 TMS사업부 전무는 "전동화와 SDV 시대로 열관리는 차량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기술이 되고 있다"며 "부피와 무게를 줄이면서도 효율과 쾌적성을 동시에 높이는 통합 열관리 시스템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