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고유가에 전달 대비 최대 폭 상향… 미주 왕복 60만원대 오늘부터 적용
31일 기준 아시아 항공유 522센트…15일까지 유지 시 유류할증료 최고 단계 진입 가능성
31일 기준 아시아 항공유 522센트…15일까지 유지 시 유류할증료 최고 단계 진입 가능성
이미지 확대보기이에 따라 미국 등 장거리 노선 이용객은 왕복 기준 최대 60만원 이상의 유류할증료를 지불하게 됐으며 다음 달 이후에는 유류할증료가 추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달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이 되는 지난 2월 16일~3월 15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은 갤런당 326.71센트를 기록하며 전체 33단계 중 18단계에 해당한다. 이는 지난 3월 적용된 6단계에서 한 달 만에 12계단이나 급등한 수치로 유류할증료 체계가 수립된 2016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 폭을 기록했다.
국내 항공사들은 기준 단계 상향에 맞춰 이달 발권분 유류할증료를 최대 3배 이상 대폭 인상해 적용했다.
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과 진에어,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등 역시 노선별로 전월 대비 약 3배 안팎의 인상분을 일제히 반영했다.
화물 유류할증료를 따로 산정하는 대한항공은 이날 장거리 기준 ㎏당 2190원, 중거리 2060원, 단거리 1960원의 할증료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기록한 450~510원보다 4배 이상 높아진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국제 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름에 따라 오는 5월 적용될 유류할증료가 더욱 치솟을 수 있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
5월분 유류할증료는 3월 16일~4월 15일 MOPS에 근거해 산정되는데, MOPS의 판단 기준인 아시아 지역 항공유 가격은 지난달 31일 기준 갤런당 522.08센트를 기록하며 유류할증료 단계 상한선인 470센트(33단계)를 이미 넘어섰다.
이러한 상황이 벌어지면 미국 노선 유류할증료는 왕복 기준 100만 원을 웃둘 수 있으며 단거리 노선 역시 왕복 기준 약 20만 원까지 오를 전망이다.
다만 항공사들은 인상된 유류비를 승객에게 전부 전가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고육지책으로 운항 횟수를 추가로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프레미아 등 다수 항공사는 이달 이후 수익성이 낮은 일부 노선 운항을 이미 축소했다.
이휘영 인하공전 항공경영학과 교수는 “유류비가 비용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항공사들은 결국 수익성이 낮은 노선부터 단계적으로 정리할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은 흐름은 코로나19 당시처럼 항공편이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방향으로 이어질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유류비 부담 가중이 시장에 미칠 부작용에 대해서도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며 “운임 인상이 수요 둔화로 이어지면서 항공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unda92@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