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LG에너지솔루션, 1분기 적자 전환…ESS·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수주로 반등 모색

글로벌이코노믹

LG에너지솔루션, 1분기 적자 전환…ESS·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수주로 반등 모색

매출 6조5000억, 영업손실 2078억…EV 수요 약세 속 북미 투자 비용 부담 반영
ESS 비중 확대·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수주 증가로 중장기 기반 강화
LG에너지솔루션 CI. 사진=LG에너지솔루션이미지 확대보기
LG에너지솔루션 CI.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과 전기차 수요 둔화 영향으로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0일 오전 실적설명회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5550억 원, 영업손실 207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6조7227억 원) 대비 2.5% 감소했고 전 분기(6조4743억 원) 대비 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됐으며 전 분기보다 손실 폭이 약 858억원 확대됐다.
이번 분기 실적에 반영된 북미 생산 보조금(IRA)은 1898억 원으로 전년 동기(4577억 원) 대비 약 58%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 분기별 실적 그래프. 사진=LG에너지솔루션이미지 확대보기
LG에너지솔루션 분기별 실적 그래프.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원통형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면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SS 매출 비중은 전사 기준 20% 중반 수준까지 확대됐다.

수익성은 미국 테네시, 오하이오를 포함한 북미 ESS 생산 거점 확대에 따른 초기 안정화 비용과 전기차(EV) 파우치형 배터리 물량 감소, IRA축소 등의 영향으로 악화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에도 신규 수주를 확대하며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EV용 배터리 부문에서는 46시리즈에서 100기가와트시(GWh) 이상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으며 수주 잔고는 440기가와트시 규모로 확대됐다.

회사는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4695 제품 양산을 시작했으며,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도 다양한 규격의 46시리즈 제품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ESS 사업에서는 지난 2월 기존 전략 고객인 한화큐셀 미국법인과 북미 전력망 프로젝트 추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2028년부터 공급이 예정돼 있으며 리튬인산철(LFP) 제품 대비 비용 경쟁력을 15% 개선한 차세대 제품이 적용될 계획이다.

생산 체계도 재편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에서 EV 생산라인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회사는 해당 공장을 포함해 북미 지역에서 총 5개 생산 거점을 확보했으며, 연말까지 50GWh 이상의 ESS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글로벌 에너지 환경 변화가 사업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동 지역 갈등에 따른 공급망 불확실성과 고유가 지속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에너지 자립과 안정적인 전력망 확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와 결합한 ESS가 기존 발전원을 보완하는 대안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EV 시장도 에너지 수급 불안과 연료 가격 상승으로 전환 필요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중장기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며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와 상용화가 진행되는 점도 수요 확대 요인으로 꼽았다.

정책 환경 변화 역시 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OBBBA)과 유럽 산업 정책(IAA) 등 공급망 현지화 기조가 강화되면서 인센티브를 확보하고 물류와 관세 리스크 대응이 가능한 현지 생산 기업에 대한 선호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현금 흐름 강화 △수요 대응 극대화 △공급망 안정화 △제품 경쟁력 강화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수익성 중심 사업 운영을 통해 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기준 현금 창출력을 강화하고,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재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설비 활용도를 높이고 투자 우선순위를 조정해 비용 효율성도 확보할 계획이다.

수요 대응 측면에서는 ESS 분야에서 전력 인프라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관련 신규 수주를 확대하고, 북미 생산 거점의 조기 안정화에 집중한다. EV 부문에서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유연한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애리조나 공장 가동을 통해 원통형 배터리 수요를 흡수할 계획이다.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서는 원자재 수급과 재고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를 고도화하고, 고정가 기반 금속 물량 확보를 추진한다. 물류 측면에서는 해상과 육상 운송 경로를 다각화하고 선복 확보를 통해 공급 안정성을 높일 방침이다.

제품 경쟁력 강화도 병행한다. ESS는 셀과 팩 성능 개선과 함께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해 시스템 운영 효율을 높이고, EV용 배터리는 급속 충전 성능을 강화한 신규 원통형 제품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건식 공정과 전고체, 소듐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 개발도 지속 추진한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사장은배터리 산업이 새롭게 정의되는 변화의 시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방향과 기회를 판단하는 이라며치밀한 전략과 밀도 높은 실행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가속화해 미래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 말했다.


이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unda9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