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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숨고르기 속 하이브리드·SUV, 車수출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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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숨고르기 속 하이브리드·SUV, 車수출 견인

하이브리드 수출액 85.5% 증가…친환경차 비중 42%
SUV 인기에 하이브리드 선택지 확대되며 수요 기반 강화
전기차 신차 기대감 속 친환경차 포트폴리오 다변화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에 수출용 차량들이 세워져있다. 사진=현대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에 수출용 차량들이 세워져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전기차 시장이 신차 사이클을 앞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하이브리드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완성차 수출을 떠받치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업계의 친환경차 전략은 전기차 신차 출시와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가 함께 맞물리는 방향으로 넓어지고 있다. 전기차 시장은 가격과 충전 여건, 신차 출시 시점에 따라 속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차급과 가격대의 신차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면 대기수요가 실제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이 과정에서 하이브리드와 SUV는 수출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SUV는 이미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차급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선택지가 확대되면서 SUV 수요와 친환경차 수요가 동시에 맞물리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하이브리드 인기는 SUV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세단과 레저용 차량(RV) 등 일반 차종에서도 하이브리드 모델이 판매를 주도하며 친환경차 수요 기반을 넓히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연비와 주행 편의성, 가격 부담 등을 함께 고려할 수 있어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1월 자동차 산업 동향을 보면 자동차 수출액은 60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1.7% 증가했다. 1월 기준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수출 대수도 24만7000대로 같은 기간 23.4% 늘었다.

친환경차 수출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1월 친환경차 수출액은 25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8.5% 증가했다. 전체 자동차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2%에 달했다. 수출 대수 기준으로도 친환경차는 9만2000대로 51.5% 늘었고 전체 수출 물량의 37.4%를 차지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 수출액은 17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5.5% 증가했다. 전기차 수출액도 7억8000만달러로 21.2% 늘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가 모두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하이브리드의 증가 폭이 두드러지며 친환경차 수출의 한 축으로 존재감을 키운 셈이다.

완성차업계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넓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역과 소비자층에 따라 친환경차를 선택하는 기준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충전 여건과 가격 부담, 주행 패턴이 소비자마다 다른 만큼 하이브리드 모델도 폭넓은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다. 업체 입장에서도 기존 생산 기반을 활용하면서 친환경차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UV의 역할도 단순한 인기 차급에 그치지 않는다. 이미 시장의 중심이 SUV로 옮겨간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이 SUV 라인업까지 확대되면서 수출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 SUV 수요가 기본 바탕을 만들고 하이브리드가 연비와 친환경성을 더하면서 두 흐름이 서로 힘을 보태는 구조다.

이는 과거의 제품 믹스 개선론과도 차이가 있다. 기존에는 SUV와 고급 차종 비중 확대가 수출 단가와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여기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결합하면서 친환경차 선택지를 넓히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SUV 인기와 하이브리드 수요가 따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주요 차급과 파워트레인 전략이 함께 맞물리고 있는 것이다.

올해 자동차 수출은 전기차 신차 사이클과 하이브리드·SUV 수요가 맞물리며 포트폴리오 다변화 여부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시장별 수요 속도에 맞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SUV 라인업을 유연하게 활용하는 전략이 안정적인 수출 흐름을 이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