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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산업 활로 재편] 대산 합치고 여수 줄인다…석화 구조재편 실행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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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산업 활로 재편] 대산 합치고 여수 줄인다…석화 구조재편 실행 돌입

대산 1호 오는 9월 법인 합병
여수 1호 이달 승인…감축 합계 250만t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이미지 확대보기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구조재편이 하반기 실제 설비 감축과 법인 통합 단계로 넘어간다. 정부 승인을 받은 대산 1호가 오는 9월 법인 합병을 앞둔 가운데 여천NCC와 롯데케미칼 등이 참여하는 여수 1호도 이달 정부 승인을 받을 전망이다. 상반기 사업계획 제출과 정부 심사에 집중됐던 재편 작업이 공장 폐쇄와 통합법인 설립 등 후속 절차로 이어지는 것이다.

19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대산 1호는 롯데케미칼 대산사업장을 물적분할한 신설법인을 HD현대케미칼에 합병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합병 이후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는 통합법인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한다. 양사는 오는 9월 합병을 마치기 위해 자산 이전과 기업결합 관련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양사는 합병 이후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의 연산 110만톤(t) 규모 나프타분해시설(NCC) 가동을 중단하고 중복 설비를 조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양사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기존 195만t에서 85만t으로 줄어든다. 생산설비 운영과 원료 조달, 제품 생산 체계도 통합법인을 중심으로 재편될 예정이다.

NCC는 나프타를 분해해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석유화학 핵심 설비다. 대산 1호는 법인 통합과 NCC 감축을 함께 추진하는 첫 사업재편 사례다.
여수 1호도 이달 정부 승인이 예상된다. 여천NCC와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DL케미칼이 참여하며 여천NCC 2·3공장을 폐쇄하고 남은 1공장과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일부를 통합하는 방안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에틸렌 생산능력 약 140만t을 줄일 계획이다.

참여 기업들은 정부 승인 이후 연말까지 자산 이전과 출자, 통합 대상 설비 정리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 통합법인 출범을 목표로 법인 설립과 설비 정리 절차를 순차적으로 밟는다. 통합법인 출범 전까지 참여 기업별 자산과 설비 범위, 출자 조건 등을 최종 조율할 예정이다.

대산과 여수 1호의 감축 계획이 이행되면 국내 에틸렌 생산능력은 모두 약 250만t 줄어든다. 정부와 업계가 제시한 감축 목표 270만~370만t의 하단에 근접하는 규모다. 중국의 대규모 증설로 범용제품 공급과잉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은 노후·중복 설비를 줄이는 방식으로 생산능력 조정에 나서고 있다.

남은 감축 물량은 여수 2호와 울산 지역의 추가 사업재편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여수 2호는 참여 기업과 감축 대상 설비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울산 지역의 재편 참여 여부도 아직 구체화하지 않은 상태다. 대산 1호는 합병 이후 설비 감축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여수 1호는 정부 승인 뒤 참여 기업 간 세부 조건을 확정할 계획이다. 두 지역의 후속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하반기부터 국내 석유화학 생산능력 감축이 본격화된다.


최유경·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