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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전차 2차 계약 눈앞…수출입은행 금융지원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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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전차 2차 계약 눈앞…수출입은행 금융지원 총력전

EU SAFE 진입장벽…한국 정책금융 보완재로 돌파구 마련
현지 생산과 산업 협력 확대…유럽 방산 시장 교두보 확보
폴란드 방산 수출의 자금 조달 문제에 돌파구가 열렸다.한국수출입은행이 유럽연합(EU)의 공동 무기 구매 기금과 병행하여 폴란드 K2 전차 사업에 대출과 보증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유럽연합 규제로 막힌 자금줄을 한국 정책금융과 현지 생산 전략으로 우회하는 구조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폴란드 방산 수출의 자금 조달 문제에 돌파구가 열렸다.한국수출입은행이 유럽연합(EU)의 공동 무기 구매 기금과 병행하여 폴란드 K2 전차 사업에 대출과 보증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유럽연합 규제로 막힌 자금줄을 한국 정책금융과 현지 생산 전략으로 우회하는 구조다. 이미지=제미나이3

폴란드 방산 수출의 자금 조달 문제에 돌파구가 열렸다.

한국수출입은행이 유럽연합(EU)의 공동 무기 구매 기금과 병행하여 폴란드 K2 전차 사업에 대출과 보증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유럽연합 규제로 막힌 자금줄을 한국 정책금융과 현지 생산 전략으로 우회하는 구조다.

이번 금융 지원은 현대로템이 진행 중인 K2 전차 2차 이행계약 타결을 뒷받침한다. 현지 생산 능력을 확충하는 과정에도 직접적인 동력으로 작용한다.

EU SAFE 규제 강화…단독 구매 금융 지원 막혔다

유럽 국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1500억 유로(255조 원) 규모로 조성한 유럽연합 SAFE 기금은 폴란드 군 현대화의 핵심 재원이다. 폴란드 국방부는 20265월 이 기금을 활용해 방위산업계와 130억 즈워티(51051억 원) 규모의 무기 조달 계약을 맺었다.

유럽연합은 앞으로 기금 이용 규제를 대폭 강화한다. 새로 체결하는 SAFE 기금 계약은 반드시 2개 이상 회원국이 공동으로 구매할 때만 자금을 지원한다. 전체 무기 가치의 65% 이상을 유럽연합 역내에서 생산해야 한다는 조건도 붙었다.

폴란드가 단독으로 외산 무기를 도입할 때 SAFE 기금을 쓰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체코나 슬로바키아 같은 인접국과 공동 물량을 묶지 못하면 K2 전차 자금 조달은 한층 불리해진다. K2 전차의 SAFE 활용 여부는 공동 구매가 아니라 현지 생산 비중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K2PL의 현지 생산 비중이 일정 수준을 넘기면 규제 요건을 우회적으로 충족하는 반전 카드가 될 수 있다.

수출입은행 맞춤형 지원…경쟁 대신 보완재 선택


한국수출입은행은 유럽연합의 빗장이 잠기자, 정책금융을 확대해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군사 매체 디펜스24717(현지시각) 보도에서 한국수출입은행의 서면 답변을 공개했다.한국수출입은행은 서면 답변에서 한국의 금융지원이 SAFE 기금의 대체재나 경쟁 상대가 아니라고 밝혔다. 정책금융 기관은 한국의 금융이 폴란드 정부가 활용할 수 있는 상호 보완적 재원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기금이 채우지 못하는 빈자리를 한국의 공공 금융으로 메우겠다는 전략이다. 한국내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 지원의 경쟁력이 단순히 눈에 보이는 금리 수준으로만 결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기 인도 일정에 맞춰 자금을 차질 없이 공급하는 신뢰성이 계약 성사를 가르는 핵심이다.

2차 계약 구조 구체화…현지 합작사 지원까지 확대


한국수출입은행의 금융지원은 당장 협상이 진행 중인 K2 전차 2차 이행계약에 집중된다.

이번 계약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K2 전차 180대를 순차적으로 공급하는 구조다. 전체 물량 중 116대는 기존 규격 모델인 K2GF로 신속하게 인도한다. 나머지 64대는 폴란드 요구 사항을 반영한 맞춤형 모델인 K2PL로 나누어 공급한다.

이번 계약에는 구난전차와 전투공병전차를 포함한 계열 차량 81대 공급과 기술 이전을 포함한다. 해당 계열 차량들은 2029년부터 2031년에 걸쳐 납품된다. 최종 계약 금액은 약 65억 달러(96850억 원)에 달한다.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는 폴란드개발은행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 기관은 총 계약금의 80% 수준인 52억 달러(77480억 원) 규모의 수출금융을 공식 지원하기로 확정했다.

앞서 진행한 1차 이행계약분 180대는 전량 창원 공장에서 직접 납품되는 구조였다. 2차 계약은 초기 물량 인도 후 폴란드 국영방산그룹(PGZ)과의 협력을 거친다. 사격통제시스템과 일부 조립 공정을 현지로 이전하는 현지 생산 비중 확대가 핵심이다.

현지 생산 확대는 장기적으로 유럽 수출 허브를 구축하는 전략적 토대가 된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를 위해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자본금을 확충했다. 공공 금융기관은 자본 확충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중은행과 협력 체계를 다져왔다.

이전 금융 협력 과정에서는 스페인 산탄데르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가 공동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앞으로 무기 수출을 넘어 합작법인의 현지 투자와 운영 자금까지 지원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재정 부담과 금융 익스포저…잠재적 리스크 관리 과제


가파르게 증가하는 한국 금융권의 자금 공급 구조에는 리스크 관리 필요성도 제기된다. 폴란드의 국방비 비중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재정적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현지 통화와 달러화 간의 환율 변동성도 금융 계약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한국 정책금융의 특정 국가에 대한 위험 노출액이 지나치게 확대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방 리스크 전문가들은 폴란드 정부의 주권 보증 여부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채권 회수 구조를 다변화하여 국내 정책금융 기관의 재무 건전성 훼손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통상 대규모 수출금융은 장기 분할상환 구조를 결합해 부실 위험을 낮추는 방식으로 설계된다.

시장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점검 지표


국제 방산 시장 전문가들은 폴란드 방산 수출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려면 다음 세 가지 요소를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첫째, 다국적 상업은행의 신디케이트론 참여 지속 여부다. 민간 금융이 빠지면 한국 정책금융 기관의 독박 여신 부담이 급증하기 때문에 자금 구조 분산의 핵심 척도다.

둘째, 현대로템의 폴란드 현지 생산 부품 국산화율 추이다. 현지화율 달성은 65% 역내 생산을 요구하는 유럽연합 SAFE 규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확실한 변수다.

셋째, 유럽연합 SAFE 대응을 위한 인접국 공동 마케팅 성과다. 공동 구매 의무화 규정을 뚫고 독일 레오파르트2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필수 생존 조건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