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오스 커넥트·글레오 AI 적용
기억 후진·페달 오조작 방지 탑재
기억 후진·페달 오조작 방지 탑재
이미지 확대보기현대자동차 아반떼가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를 처음 경험하는 '기술 입문차'로 변신한다. 현대차가 플래그십 세단에 먼저 적용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와 주행·주차 보조 기술을 8세대 아반떼에 대거 이식하면서다. 대중차의 기준도 가격과 연비를 넘어 어떤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느냐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3분기 8세대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아반떼'의 가격과 세부 사양을 공개하고 계약을 시작할 예정이다. 2020년 7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의 완전변경으로 신형은 가솔린 2.0과 1.6 하이브리드 두 가지로 운영된다.
외관에는 현대차의 새 디자인 언어 '아트 오브 스틸'을 반영했다. H 형상의 주간주행등과 볼륨을 키운 펜더, 리프트업 플러시 도어 핸들을 적용해 엔트리 세단에서도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을 경험하도록 했다.
가장 큰 변화는 차량 안의 디지털 경험이다. 신형 아반떼에는 플래그십 세단 '더 뉴 그랜저'에 이어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가 적용됐다.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AAOS)를 기반으로 한 센터 디스플레이는 기본형 12.9인치와 14.6인치로 구성되며 운전자 앞에는 9.9인치 슬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가 놓인다. 스마트폰과 비슷한 조작 방식으로 내비게이션과 미디어, 차량 설정을 이용할 수 있다.
플레오스 앱마켓을 통해 영상과 음악, 게임 등 외부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도 있다. 차량 출고 때 정해진 기능만 사용하는 데서 벗어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앱 추가를 통해 기능을 확장하는 구조다. 자동차가 이동수단에서 디지털 생활공간으로 바뀌는 SDV 전략을 아반떼부터 경험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생성형 AI 에이전트 '글레오 AI'도 탑재된다. 정해진 명령어를 말해야 했던 기존 음성인식과 달리 일상적인 표현이나 완성되지 않은 문장도 이해한다. 운전자와 연속해서 대화하며 차량 기능을 제어하고 정보를 검색하거나 이동 일정도 추천한다. 첫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도 현대차가 추진하는 AI 기반 차량 경험에 진입할 수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초보 운전자에게 직접 도움이 되는 안전·주차 기술도 강화됐다. 차량이 전진한 궤적을 기억했다가 후진할 때 자동으로 조향하는 '기억 후진 보조'를 동급 최초로 적용했다. 좁은 골목이나 막다른 길에서도 차량이 지나온 궤적을 따라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돕는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와 서라운드 뷰 모니터, 주차 충돌방지 보조도 갖췄다.
가속페달을 잘못 밟았을 때 충돌 위험을 줄이는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와 긴급 상황에서 전자식 변속 레버의 P 버튼으로 가속을 제한하고 감속·정차시키는 '전자식 변속 레버 P단 긴급 제동 기능'도 들어간다. 현대차 최초로 적용한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2는 일반도로에서도 과속방지턱과 교차로 등 특정 구간을 인식해 자동으로 감속한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2와 차로 유지 보조 2, 전방 충돌방지 보조 2 등도 마련했다.
차체는 준중형과 중형의 경계에 가까워졌다. 전장은 4765밀리미터(mm), 전폭 1855mm, 전고 1425mm, 휠베이스 2750mm다. 기존보다 전장과 휠베이스가 각각 55밀리미터(mm)와 30mm 늘었고 전폭도 30mm 넓어졌다. 뒷좌석 레그룸과 헤드룸, 숄더룸은 각각 29밀리미터(mm), 18mm, 22mm 확대됐으며 트렁크 용량은 479리터(L)다.
파워트레인은 기본 성능과 전동화 효율을 함께 높였다. 가솔린 2.0 모델은 기존 1.6 모델보다 26마력 높은 최고출력 149마력을 발휘한다. 1.6 하이브리드는 모터 출력과 배터리 용량을 키워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157마력을 확보했다. 교통 흐름과 도로 정보를 반영해 회생제동 강도를 조절하는 '스마트 회생 제동 3.0'과 정차 중 엔진을 켜지 않고 공조·인포테인먼트를 사용하는 '스테이 모드'도 지원한다.
신형 아반떼는 비싼 차를 사야 최신 기술을 누릴 수 있다는 기존 공식을 흔드는 모델이다. AI와 앱 생태계, 첨단 주행·주차 보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대중 차급 하나에 묶었다. 하지만 기술 대중화의 성패는 가격이 가른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판매가격과 트림별 기본·선택 사양에 따라 '기술 입문차'가 실제 소비자의 선택으로 이어질지가 결정될 전망이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