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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판매만 500만대 '갤럭시 Z폴드 시리즈'…첫 적자 지울 발판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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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판매만 500만대 '갤럭시 Z폴드 시리즈'…첫 적자 지울 발판 되나

삼성전자 DX부문 창사 이래 첫 적자…폴더블 호조로 분위기 반전
당장 흑자 전환 어렵지만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수익성 제
하반기 원가 상승 부담 여전…화웨이·애플과 경쟁도 심화
사전 개통 시작 전, 삼성 강남 1층에 줄을 선 고객들=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사전 개통 시작 전, 삼성 강남 1층에 줄을 선 고객들=삼성전자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8 시리즈가 국내외 시장에서 기대를 웃도는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분기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한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이 갤럭시 Z8 시리즈의 호실적을 발판 삼아 하반기에는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 Z8 시리즈의 글로벌 사전판매량은 전작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한국에서는 전작보다 39%, 유럽에서는 20% 이상 늘었고, 미국 시장에서도 과거 최고 기록을 세운 폴드 시리즈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인도에서도 흥행은 이어졌다. 72시간 만에 27만1000대 이상 사전 예약을 기록했고, 특히 갤럭시 Z폴드8 울트라가 사전 예약의 약 60%를 차지했다. 고소득층과 비즈니스 고객,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 이용자가 최상위 모델을 선호하면서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특히 아이폰의 점유율이 높은 일본에서도 흥행 조짐이 보인다. 실제로 256GB 폴드8은 일본 삼성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대부분의 색상이 동난 상태다. 만화 콘텐츠에 최적화된 폼팩터가 일본 소비자들의 호응을 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는 이미 사전 예약으로만 144매를 판매해 신기록을 했다. IT매체 샘모바일은 갤럭시 Z폴드 8시리즈가 사전 예약으로만 500만 대 이상 팔렸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점유율에서도 반등 조짐을 보였다. 스마트애널리틱스글로벌(SAG) 기준 올 1분기 삼성전자의 폴더블 출하량 점유율은 지난해 14%에서 올해 25%로 11%포인트 뛰었다.

시장에서는 갤럭시 Z폴드 시리즈의 호조가 DX 부문 실적 회복에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삼성전자 DX 부문이 적자를 내는 동안 애플은 영업이익이 26.6% 늘었는데 성적표가 극명하게 갈린 이유는 결국 플래그십 중심의 라인업 차이였다.

이 같은 점에서 갤럭시 Z폴드8 시리즈의 호실적은 단순 매출 증가에만 그치지 않는다. 폴더블폰은 단가가 높은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판매 비중이 늘어날수록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된다. 고도화된 AI 기능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다.
전망도 나쁘지 않다. 카운터포인트는 지난해 1960만 대였던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이 올해 2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올해 폴더블폰 도매 기준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년보다 18%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플래그십 판매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삼성전자의 입장에서 갤럭시 Z폴드8 시리즈가 수익성을 끌어올릴 기대작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당장 DX부문이 3분기 흑자로 돌아선다든지 반전을 보여줄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SAG가 집계한 올 1분기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 점유율은 화웨이가 40%를 기록했고 애플도 폴더블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경쟁의 강도가 그만큼 커질 것이라는 의미다.

아울러 하반기에도 원가 부담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물량과 가격 모두 상승하면서 외형 성장은 지속되지만 원가 상승분을 즉각 전가하기 힘든 데다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도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반등의 초점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에 있다"며 "현재까지는 성적과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박상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park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