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덤트리 "아시아 국방비 2030년 최대 1조 2000억 달러 팽창"
일본·한국·대만·인도 등 주요국 운영비 감축하고 설비투자 집중
단일 무기 수주 넘어서 탄약·배터리 등 후방 공급망 기업에 주목
일본·한국·대만·인도 등 주요국 운영비 감축하고 설비투자 집중
단일 무기 수주 넘어서 탄약·배터리 등 후방 공급망 기업에 주목
이미지 확대보기한국 방산 부품 소재 기업 풍산과 비츠로셀이 2030년까지 이어질 아시아 주요국의 국방 설비투자 확대 흐름 속에서 지속 성장 기회를 확보할 전망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는 8월 초 분석 보고서를 통해 2030년 아시아 국방 예산이 최대 1조 2000억 달러(약 1703조 2800억 원)로 팽창한다고 밝혔으며, 8월 11일 현재 풍산의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가 43.4% 급증하는 등 한국 부품 가치사슬의 수혜가 수치로 입증되고 있다.
아시아 주요국 국방 예산 설비투자 중심으로 전환
아시아 주요국 국방부는 과거 인건비와 유지비 위주의 운영 지출을 줄이고 무기체계와 플랫폼 확보를 위한 설비투자에 예산을 우선 배정하고 있다. 지정학 긴장 고조와 첨단 기술 경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안보 확보를 위한 국방 구조 개편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한국은 2026년 GDP 대비 약 2.4% 수준인 국방 예산을 2035년 3.5%까지 높이는 계획을 추진한다. K2 전차와 자주포 등 지상 무기 체계의 해외 수출 성공이 자체 R&D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대만은 2030년까지 GDP 대비 5% 지출을 목표로 함정 건조와 항공 국산화를 가속하고, 인도는 2031 회계연도까지 GDP 대비 2.5%를 목표로 2026년 방위 설비투자를 18% 늘렸다.
완제품 넘어 탄약·배터리 후방 공급망 수혜
방위비 증액에 따른 수혜는 대형 무기를 조립하는 완제품 체계 종합업체를 넘어 핵심 부품과 소재를 대는 후방 공급망으로 확산하고 있다. 무기 체계 가동률이 올라가면 소모성 물자와 기초 부품 수요가 즉각 늘어나는 구조다.
한국의 탄약 제조업체 풍산은 글로벌 탄약 재고 부족과 충원 수요를 바탕으로 탄탄한 동합금 공급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군용 배터리 생산업체 비츠로셀 역시 무기체계 전력 공급 장치 수요 증가에 따라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가졌다. 이들 기업은 단일 무기체계 수주 성패에 직접 얽매이지 않고도 군비 증액의 온기를 지속해서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풍산의 재무제표는 탄약 수요 증폭에 따른 수혜를 숫자로 입증한다. 풍산의 2026년 매출액 전망치는 6조 1752억 원으로 전년(5조 486억 원) 대비 22.32%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74억 원에서 4266억 원으로 43.4% 급증하며 영업이익률은 6.91%까지 올라간다. 2025년 -1685억 원에 머물렀던 영업활동현금흐름이 2026년 1177억 원으로 흑자 전환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6.54%에서 12.28%로 껑충 뛰어오른다. 단일 수주를 넘어 글로벌 탄약 공급망의 핵심으로서 안정적인 실적과 현금을 창출하는 구조다.
리튬 일차전지 분야의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방위산업에서는 무기 체계의 '두뇌'와 '심장'에 전력을 공급하는 특수 배터리를 제조하는 비츠로셀도 방산과 에너지 인프라 확대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매출 6,000억 원(현재의 2배 이상), 영업이익 1,600억 원 달성을 공식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인도 시장에서는 미사일 추진제를 만드는 솔라 인더스트리와 특수 합금 제조업체 미드하니 등이 핵심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싱가포르의 에스티엔지니어링은 다방면의 정비 사업을 바탕으로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며 지역 재무장 수혜를 나누어 갖고 있다.
예산 집행 리스크 점검과 투자 전략
다만 각국 정부가 발표한 방위비 증액 목표가 실제 예산 집행으로 원활히 이어질지 점검해야 한다. 발표된 수치와 실제 현장 집행 사이 시차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도의 경우 과거 설비투자 예산 집행률이 목표치를 밑돈 사례가 존재한다. 수백 개 방산 품목의 수입을 제한하는 국산화 정책 과정에서 부품 인증 절차가 길어지는 점도 생산 차질 요인으로 작용한다. 예산 집행 지연은 관련 공급망 기업들의 실적 개선 시점을 뒤로 미룰 수 있는 리스크다.
따라서 아시아 방산 시장에 투자할 때는 단일 대형 계약에 일희일비하기보다 하부 공급망 기업의 기초 체력을 점검하는 접근이 유효하다. 거시 안보 위기 속에서 안정적인 제품 공급 능력을 입증한 기업이 장기 기업 가치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