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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라인메탈, 2분기 10조 원 자재 선점…131조 수주잔고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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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라인메탈, 2분기 10조 원 자재 선점…131조 수주잔고 대응

폭약·추진제 신공장 2027년 가동…2분기 매출 70% 폭증
연 1만명 대대적 인력 채용…K방산 적기 인도 수주전 맞불
라인메탈의 독일 운터륏(Unterlüß) 방산 제조 기지에서 공장 확장 공사 및 설비 증설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라인메탈은 쇄도하는 주문에 맞춰 생산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2026년 2분기에만 약 62억 유로 규모의 원자재 및 부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며 유럽 최대의 군수 공장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라인메탈이미지 확대보기
라인메탈의 독일 운터륏(Unterlüß) 방산 제조 기지에서 공장 확장 공사 및 설비 증설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라인메탈은 쇄도하는 주문에 맞춰 생산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2026년 2분기에만 약 62억 유로 규모의 원자재 및 부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며 유럽 최대의 군수 공장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라인메탈

유럽 최대의 방산 기업인 독일 라인메탈(Rheinmetall)이 전 세계적인 정밀 유도 탄약 및 화포 수요 폭증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2분기에만 무려 62억 유로(약 10조 1500억 원 상당) 규모의 원자재와 자재 수급을 단행했다. 수주 잔고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신속한 양산을 담보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원자재 재고를 확보하는 대대적인 공급망 확충 전략에 나선 것이다.

디펜스 인더스트리 유럽(Defence Industry Europe)은 8월 10일(현지 시각) 보도를 통해, 라인메탈의 아르민 파페르거(Armin Papperger) 최고경영자(CEO)가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재고를 선제 확보하지 못하면 수주 물량의 폭발적인 증대를 감당할 수 없다고 강조한 발언을 전했다. 자재 선구매로 인해 현금 흐름(Cash Flow)이 일시적으로 -13억 3000만 유로(약 2조 1700억 원)를 기록했지만 이는 향후 대형 계약들의 선수금이 유입되면 즉시 회수될 단기적 투자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라인메탈의 신규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6% 급증한 113억 7000만 유로(약 18조 6200억 원)를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총 수주 잔고는 804억 유로(약 131조 6800억 원 상당)라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라인메탈 측은 루마니아 정부와의 대형 사업 및 독일 군당국의 초대형 장륜장갑차 현대화 사업인 아르미니우스(Arminius) 프로그램 계약에 따른 대규모 선수금 유입을 앞두고 있어 재무적 건전성 역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포탄·화약·미사일 전 영역 증설…2027년 '대량 양산' 가동

라인메탈은 획득한 원자재를 바탕으로 포탄, 고성능 폭약(RDX), 장약(추진제), 미사일 핵심 부품을 생산할 대규모 공장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

헝가리 바르파로타(Várpalota)의 RDX 폭약 생산 공장은 오는 2027년 완공될 예정이며, 스위스 사업장의 화약 혼합 설비 증설 작업도 막바지 단계에 있다. 특히 독일 아샤우(Aschau)에 신설되는 화약 공장은 오는 2027년 3분기부터 가동에 들어가 연간 최대 4500톤 규모의 3중 기저 화약(Triple-base powder)을 시장에 공급하게 된다. 미사일 및 로켓 모터 생산 라인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스페인 부르고스(Burgos)의 로켓 제조 공장에 이어, 독일 운터륏(Unterlüß)에 건설 중인 최첨단 로켓 모터 전용 공장이 오는 2027년 1분기 정식 가동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라인메탈은 구매 구조 개선과 공정 효율화를 통해 전체 매출 대비 설비 투자(CapEx) 비율을 8~9% 수준으로 관리하면서도, 당초 계획했던 공장 생산 능력을 100% 차질 없이 구현해 내고 있다.

2분기 매출 70% 폭증…매년 1만 명 신규 채용


이러한 생산 라인 확장 노력은 즉각적인 실적 호조로 이어지고 있다. 라인메탈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0% 폭증한 32억 9000만 유로(약 5조 3800억 원)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5억 6200만 유로(약 9200억 원)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 역시 39% 증가한 55억 유로(약 9조 원)를 달성했다.

폭발적인 생산량 증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라인메탈은 연간 1만 명 규모의 대대적인 신규 인력 채용을 진행 중이다. 최근 입사 지원자 수만 16만 명을 넘어서는 등 풍부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숙련된 방산 인력을 대거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유럽 최고 방산 기업의 대대적인 물량 공세와 인프라 투자는 유럽의 안보 자립도를 끌어올리는 한편,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대한민국 방위산업(K-방산)의 대량 양산 및 빠른 인도 능력과도 한 치의 양보 없는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