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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로 몸집 키운 YMTC, IPO로 체질 개선… 韓 낸드 턱밑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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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로 몸집 키운 YMTC, IPO로 체질 개선… 韓 낸드 턱밑 추격

267단 양산·점유율 3위…中 상장으로 6조8000억 조달
팹 증설·300단 양산 전환…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경쟁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로고. 사진=로이터
중국 내수시장을 발판으로 몸집을 키운 중국 최대 낸드플래시 제조사 양쯔메모리(YMTC)가 상하이증권거래소 기업공개(IPO)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까지 넘보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한국 메모리 제조사를 추격하고 있다.

26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YMTC의 모회사 창장춘추홀딩스(CCSH)가 상하이거래소에 제출한 상장 신청서가 접수됐다. CCSH의 계획대로 공모가 진행될 경우 신주 발행을 통해 약 330억 위안(약 6조8000억 원)의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YMTC는 지난 2023년 순손실 191억8000만위안(당시 한화 약 3조5420억원)을 냈지만 이듬해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470억4000만위안, 순이익 333억8000만위안으로 매출총이익률이 76.77%까지 치솟았다. 인공지능(AI)발 낸드 가격 급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YMTC는 올해 2분기 글로벌 낸드 출하량 점유율 14%로 일본 키옥시아를 제치고 사상 처음 세계 3위에 올랐다. 1위는 삼성전자(25%), 2위는 솔리다임을 포함한 SK하이닉스(22%)다.
다만 '출하량 3위'라는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제품 믹스의 한계는 뚜렷하다. YMTC는 매출 기준으로는 여전히 글로벌 5위에 머물러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서버·데이터센터용 기업용 SSD(eSSD) 비중이 낮고 저가 소비자용 제품 비중이 높은 탓이다.

YMTC는 이번 IPO로 확보할 실탄을 바탕으로 고부가 시장 진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12월 미국 상무부 수출통제 명단(Entity List)에 등재된 YMTC는 독자 아키텍처인 엑스태킹(Xtacking)을 통해 267단 양산에 성공했으나, 선단 공정으로 갈수록 장비 수급 제약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조달 자금 중 208억 위안은 우한 팹 증설 및 300단 이상 양산 라인 업그레이드에, 122억 위안은 차세대 고속 스토리지 연구개발(R&D)에 투입할 계획이다. YMTC는 이와 별개로 국산 장비로 생산라인을 전환하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서버 붐으로 글로벌 낸드 선두 기업들이 완전 매진 상태인 만큼, 단기적으로 YMTC의 성장은 국내 기업 점유율을 잠식하기보다 증분 수요와 범용 소비자용 시장을 흡수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YMTC가 확보한 자금으로 300단 공정 안정화와 고용량 eSSD 전환에 안착할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고 있는 고부가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도 치열한 가격·공급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덕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ude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