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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순환자원 인정 누적 38건…반도체·가전 폐기물 재자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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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순환자원 인정 누적 38건…반도체·가전 폐기물 재자원화

웨이퍼 트레이·불량 웨이퍼 등 재활용해 갤럭시·가전 소재로 활용
삼성전자가 지난해 '순환자원 인정'을 통한 폐기물 감축량.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지난해 '순환자원 인정'을 통한 폐기물 감축량.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가전 부문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재자원화해 순환자원 인정을 누적 38건 취득했다고 4일 밝혔다.

순환자원 인정제도는 사람의 건강과 환경에 유해하지 않고 경제성을 갖춘 폐기물을 자원으로 인정해, 폐기물 관련 규제 없이 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정부는 2018년부터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제도를 통해 2025년 기준 연간 6859톤(t)의 폐기물을 감축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반도체(DS)부문이 2019년부터 폐기물 재활용을 추진해 2026년 8월 기준 누적 30건의 순환자원 인정을 취득했다. DS부문은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분리·회수해 전문 소재사 및 다른 사업부문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재자원화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 사례로는 웨이퍼 운반 용기인 웨이퍼 트레이가 있다. 회수된 웨이퍼 트레이는 DX부문 순환경제연구소와 협업해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재가공되며, 갤럭시 S25 시리즈의 사이드키와 볼륨키 소재로 쓰이고 있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량 웨이퍼는 잘게 부순 뒤 전문 소재 업체를 통해 실리콘을 추출, 알루미늄 합금 원료로 재활용된다. 이 재생 소재는 항공·건설 산업 등에 활용된다. 웨이퍼 연마 공정에서 쓰이는 다이아몬드 디스크에서는 팔라듐(Pd)을 회수해 인쇄회로기판(PCB) 제조 원료로 재사용하고 있다.

가전·모바일(DX)부문은 지난 2024년 한국환경공단과의 컨설팅을 거쳐 수원·구미·광주 등 주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전수 검토했다. 이를 통해 폐지·철판·세탁기 드럼·트레이 등 20개 품목을 순환자원 인정 추진 대상으로 발굴했으며, 올해 8월 기준 12개 품목에 대해 총 8건의 인정을 취득했다. 나머지 8개 품목은 2027년 6월까지 인정 취득을 추진할 계획이다.

광주사업장은 냉장고 내부 성형 공정에서 발생하는 잔재물에 대해 2025년 순환자원 인정을 취득했다. 기존에는 이 잔재물이 국내법상 폐기물로 분류돼 보관·운반 시 규정을 준수하고 관청에 인계서를 제출해야 했으나, 인정 취득 이후 관리 절차가 간소화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또 사업장 외부에서 발생한 가전제품 포장용 스티로폼을 수거해 플라스틱 혼합 신소재로 재가공,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에어컨과 '인피니트 AI 공기청정기'의 내장재에 적용했다. 제품 제조 공정에서 나온 폐유리는 복합 섬유 소재로 재활용해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의 세탁조에 쓰였으며, 폐식용유 재활용 소재는 냉장고 수납장에 적용됐다.
한편, 매년 9월 6일은 자원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정된 '자원순환의 날'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재활용 가능 품목을 추가로 발굴하고 순환자원 인정 취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덕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ude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