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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SAF 의무화 앞둔 정유 4사, 국내외 공급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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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SAF 의무화 앞둔 정유 4사, 국내외 공급처 확대

GS칼텍스, DHL에 1년간 순수 SAF 기준 2000t 공급
정유업계, 일본·유럽 수출 이어 국내 항공사 공급 확대
원료 확보·수익성 개선은 과제
항공기와 지속가능항공유(SAF)를 나타낸 이미지. 사진=GS칼텍스이미지 확대보기
항공기와 지속가능항공유(SAF)를 나타낸 이미지. 사진=GS칼텍스
GS칼텍스·HD현대오일뱅크·SK에너지·에쓰오일(S-OIL) 등 국내 정유 4사가 내년 지속가능항공유(SAF) 혼합 의무화를 앞두고 국내외 공급처를 넓히고 있다. 항공사와 공급계약을 맺고 생산 기반을 보강하는 가운데 원료 확보와 수익성 개선은 과제로 꼽힌다.

1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정유사들은 기존 정유설비를 활용해 SAF를 생산하거나 외부에서 조달한 SAF를 일반 항공유와 혼합해 판매하고 있다.

SAF는 기존 항공유보다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 과정의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항공연료로, 폐식용유와 동물성 지방 등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제품이 대표적이다. 기존 항공유와 혼합해 항공기나 급유시설을 개조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항공 부문의 탄소 감축을 위해 국내외에서 혼합 의무화 등 사용 확대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부터 정유사 등 항공유 공급자에게 국내 공항 국제선 항공유의 연간 공급량 대비 1%에 해당하는 SAF 공급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혼합률은 2030년 3~5%, 2035년 7~10%로 높이는 방향을 제시했다. 내년 연간 SAF 수요는 약 7만1000톤(t)으로 보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부터 2% 혼합 의무를 적용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6%로 상향한다.
GS칼텍스는 지난 8일 DHL 익스프레스와 협약을 맺고 국내에서 급유하는 항공기에 향후 1년간 순수 SAF 기준 2000t을 공급하기로 했다. 2024년 9월에는 네스테에서 조달한 SAF를 일반 항공유와 혼합해 일본 나리타공항에 수출하며 국내 정유사 최초로 국제 인증인 ISCC CORSIA를 받은 SAF를 상업적 규모로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코프로세싱(Co-Processing) 방식으로 생산한 SAF를 아시아나항공·진에어·이스타항공에 이어 대한항공과 에어로케이항공에 공급하고 있다. 코프로세싱은 기존 정유설비에 석유계 원료와 바이오 원료를 함께 투입하는 방식이다. 올해 안에 바이오 원료 전용 탱크와 정유 공정을 연결하는 배관을 구축해 SAF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2024년 6월 일본 마루베니상사를 통해 전일본공수(ANA)에 SAF를 공급하며 국내 첫 SAF 수출 실적을 냈다. 지난해 9월부터는 대한항공 인천-고베 노선에도 공급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해당 노선 항공기 약 90대분의 연료를 단독 공급하는 계약이다.

SK에너지는 지난해 1월 국내 정유사 최초로 SAF를 유럽에 수출했다. 홍콩 캐세이퍼시픽과는 내년까지 최소 2만t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24년 11월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캐세이퍼시픽에 SAF를 공급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2024년 8월 대한항공 정기노선에 SAF 공급을 시작한 뒤 아시아나항공과 티웨이항공으로 공급처를 넓혔다. 공급 안정성과 경제성을 고려해 자체 생산과 외부 조달 등 다양한 공급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외 공급 실적이 쌓이는 가운데 안정적인 원료 확보와 경제성 개선은 과제로 남아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수요 증가 속도와 사업성을 고려한 전용 생산설비 투자도 필요할 전망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핵심 원료의 국내 공급량이 부족한 편이고 비싼 원료를 넣어 만드는 제품이다 보니 초기 수익성 확보도 쉽지 않다”며 “수요 확대에 맞춰 전용 설비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만큼 세액공제율 확대와 안정적인 원료 확보를 위한 공급망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유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oiyu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