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프 고유의 유니크한 디자인에 빌스테인 서스펜션, 33인치 AT 타이어 꽉 채웠다
- 12.3인치 디스플레이에 전동 시트까지...시속 96km에서도 열리는 파워탑의 오픈에어링 매력
- 온·오프로드 넘나드는 2.0 터보의 묵직한 펀치력...도심형 SUV와는 태생이 다르다
- 12.3인치 디스플레이에 전동 시트까지...시속 96km에서도 열리는 파워탑의 오픈에어링 매력
- 온·오프로드 넘나드는 2.0 터보의 묵직한 펀치력...도심형 SUV와는 태생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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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시승차는 깔끔한 매력의 '브라이트 화이트 클리어 코트' 외장 컬러를 입어 랭글러 특유의 각진 차체와 산뜻한 대비를 이룬다. 이 녀석을 타고 꽉 막힌 서울 도심을 뚫고, 시원하게 뻗은 고속도로를 달려 강원도 고성과 속초 일대의 거친 노면까지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넘나들며 긴 여정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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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본격적인 주행에 앞서 외장 디자인부터 살펴보면, 전면부는 멀리서 봐도 단번에 지프 가문임을 알 수 있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세븐 슬롯 그릴과 클래식한 원형 헤드램프가 듬직하게 자리 잡았다. 특히, 루비콘 모델답게 프론트 에어 디플렉터가 장착됐고, 모파(MOPAR) 전용 파츠가 더해져 한층 터프하고 위압적인 인상을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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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측면부에서는 랭글러의 진짜 야성이 드러난다. 극한의 오프로드 주행을 위해 조율된 빌스테인 서스펜션과 오프로드 전용 비드락 휠, 그리고 휠하우스를 꽉 채우는 285/70 R17 규격의 33인치급 올-터레인(AT) 타이어가 뿜어내는 마초적인 매력이 시선을 단번에 압도한다.
네모 반듯한 박스형 실루엣은 타협을 모르는 상남자 그 자체다. 차체 크기는 전장 4,800mm, 전폭 1,940mm, 전고 1,865mm, 휠베이스 3,010mm로 당당한 체격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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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후면부 역시 군더더기 없이 수직으로 뚝 떨어지는 테일게이트와 외부로 돌출된 풀사이즈 스페어타이어가 정통 오프로더의 정체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범퍼 역시 전면과 통일감을 이룬 디자인과 디테일한 액세서리가 완성도를 끌어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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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블랙 톤으로 꾸며진 실내는 투박함과 현대적인 디지털 요소가 절묘하게 타협했다. 최신형답게 12.3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에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티맵(TMAP) 내비게이션을 기본 탑재해 편의성이 훨씬 좋아졌다.
또 투박한 물리 버튼들은 오프로드 주행 중 장갑을 끼고도 조작하기 쉽다. 뿐만 아니라, 랭글러 최초로 전동 시트가 적용됐고, 열선 시트와 열선 스티어링 휠까지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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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무엇보다 파워탑 모델의 가장 큰 무기는 단연 '오픈 에어링'이다. 룸미러 위쪽의 버튼 하나만 누르면 최고 시속 96km 주행 중에도 A필러 바로 위부터 2열까지 캔버스 재질의 소프트톱 루프가 시원하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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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2열 탑승객도 머리 위로 맑은 하늘과 상쾌한 바람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다. 루프를 떼어내기 위해 수고스럽게 공구를 쓸 필요가 없다는 건 이 차의 최대 장점이다.
2열 공간도 충분하고 기본적으로 컵홀더와 C타입 충전 포트, 송풍구 등이 제공된다. 트렁크 적재공간은 여유롭진 않지만,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은 크기다.
이미지 확대보기파워트레인은 2.0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힘을 발휘한다. 오프로드용 파츠와 묵직한 프레임 뼈대 탓에 공차 중량만 2,185kg에 달하지만, 영리한 파워트레인 세팅으로 수치 이상의 경쾌함을 만들어낸다.
이미지 확대보기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시동버튼을 누르자 묵직한 엔진 사운드가 반긴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2.1톤이 넘는 거구가 묵직하고 터프한 엔진 사운드와 함께 진득하게 치고 나간다. 차체가 가볍게 튀어 나가는 일반적인 도심형 SUV의 느낌은 아니지만, 비교적 낮은 회전수부터 최대토크가 터져 오르막이나 일상적인 추월 상황에서 답답함이 없다. 묵직한 덩치를 단번에 제어하는 제동 성능도 페달 답력이 일정해 다루기 쉽다.
이미지 확대보기서울에서 강원도로 향하는 고속도로 구간. 높은 전고와 각진 차체, 그리고 트레드가 넓은 33인치 올터레인 타이어의 조합 탓에 노면 소음과 풍절음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일정 속도 영역 이상을 넘어가면 소프트톱 지붕 위로 바람이 스치는 소리도 제법 크게 들어온다. 하지만 이 차를 탈 때 이 정도 소음은 낭만을 위한 BGM으로 치부할 수 있어야 한다.
긴 서스펜션 스트로크 탓에 방지턱을 넘을 때 차체가 살짝 출렁이긴 하지만, 과거 모델들에 비하면 온로드 승차감이 비약적으로 세련되게 다듬어진 느낌이다.
이미지 확대보기스티어링 휠을 조향해보면 칼같은 반응보단 반 박자 여유를 두고 방향을 트는데, 이는 험로에서 스티어링 휠이 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오프로더 특유의 조향 유격이다. 그렇다고 도심에서 타기에 불편함은 전혀 없다.
또 고속 코너링이나 차선 변경 시에는 무게 중심이 높은 탓에 차체가 바깥쪽으로 기울어지는 롤링 현상이 분명하게 느껴진다. 과격한 조향보다는 부드럽고 여유롭게 타는 것이 딱 어울리는 차다.
이미지 확대보기강원도 고성 일대에 도착해 거친 흙길과 돌길에 접어들자 랭글러의 진짜 본성이 폭발한다. 일반 SUV라면 하부가 긁힐까 신경쓰일 험로도 빌스테인 서스펜션이 자잘한 충격을 묵직하게 삼키며 거침없이 밀고 나간다. 특히, 구동계의 능력치가 압도적이다.
4:1 저속 기어비를 지원하는 '락-트랙(Rock-Trac) HD 풀타임 4WD' 시스템의 4-LO 모드를 켜면 가속 페달을 세게 밟지 않아도 강한 구동력으로 바위나 급경사를 끈적하게 기어오른다. 앞 전자식 스웨이바 분리 장치와 전후 차동 잠금장치까지 기본으로 갖춰, 그 어떤 험로 앞에서도 든든한 신뢰감을 심어줬다.
이미지 확대보기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은 주말마다 삭막한 빌딩 숲을 벗어나 흙 먼지를 뒤집어쓰며 대자연으로 모험을 떠나는 이들에게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완벽한 장난감이자 레저 장비가 된다. 여기에 버튼 하나로 천장을 열고 자연과 호흡하며, 남들이 가지 못하는 길을 거침없이 개척해 내는 낭만까지 갖춘 다재다능한 오프로더다.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의 국내 판매 가격은 8990만원이다.
최태인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choiti1991@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