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中·홍콩 수출 비중 74%→20%…美 15배·유럽 44배 성장
중소·중견기업이 수출 91% 주도…현지 판로 확보 과제
중소·중견기업이 수출 91% 주도…현지 판로 확보 과제
이미지 확대보기대한상공회의소가 13일 공개한 'K-소비재 수출 10년 동향 분석'에 따르면 올해 1~8월 라면·조미김·화장품·바이오 등 주요 소비재 7개 품목의 수출액은 155억9000만달러로 2016년 같은 기간보다 4.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수출 증가 배수인 2.2배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 가운데 수출시장 변화가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K뷰티다. 2016년 중국·홍콩에 74.2%가 집중됐던 수출은 미국과 유럽으로 분산되면서 올해 세 지역의 비중이 각각 20% 안팎으로 비슷해졌다.
수출시장 집중도(HHI) 역시 2021년 0.327에서 2023년 0.152, 올해 1~8월 0.075로 낮아졌다. HHI는 수치가 낮을수록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낮다는 의미다. K뷰티의 집중도는 K푸드(0.110)와 K바이오(0.079)를 모두 밑돌며 주요 소비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수출 기업의 저변도 확대됐다. 기초화장품을 수출한 중소기업은 2016년 2808개에서 지난해 6019개로 2배 이상 늘었다. 한류 확산과 온라인 유통망 성장으로 해외 영업 조직이 크지 않은 기업도 현지 시장에 진출할 기회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른 소비재 분야에서도 수출시장 재편이 진행됐다. K푸드는 미국이 2020년 이후 중국을 제치고 최대 수출시장으로 올라섰다. K바이오는 유럽 수출 비중이 2016년 32.3%에서 올해 57.1%로 높아졌다. 다만 K푸드 수출의 93.1%를 중소·중견기업이 담당한 것과 달리 K바이오는 대기업 비중이 72.8%로 집계돼 품목별 차이를 보였다.
수출시장 다변화가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현지 유통망 확보와 통상환경 대응이 과제로 꼽힌다. 미국과 유럽의 인증·라벨링 기준에 대응하는 동시에 해외시장에 진입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재욱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품목마다 성장 경로는 다르지만 공통분모는 가격이 아닌 비가격 경쟁력"이라며 "K-소비재가 아시아를 넘어 미주와 유럽에서 10년간 자리를 넓혀온 것은 한국 제품의 품질과 브랜드가 까다로운 시장의 검증을 통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다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h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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