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테르 마자르 내각, 오르반 체결 계약 전면 재검토
유럽사법재판소 국가보조 무효 판결과 가뭄 여파
로사톰 교체 시 기지급 11억 유로 손실과 위약금 부담
유럽사법재판소 국가보조 무효 판결과 가뭄 여파
로사톰 교체 시 기지급 11억 유로 손실과 위약금 부담
이미지 확대보기헝가리 정부가 팍스 원자력 발전소 확장 사업의 주요 계약업체인 러시아 국영기업 로사톰을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영국 통신사 로이터는 10월 21일(현지시각) 헝가리 측이 사업 재검토의 일환으로 대체 공급업체 물색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전력 수입 의존도가 높은 헝가리가 한국의 전력 공급 확대를 노리는 가운데 정치적·환경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25억 유로 팍스 원전 계약 전면 재검토
빅토르 오르반 총리는 지난 2014년 입찰 절차 없이 로사톰에 팍스 원전 확장 사업을 맡겼다. 당초 125억 유로 규모로 추산되었던 이 프로젝트는 지난 2월 첫 콘크리트 타설이 이루어질 때까지 헝가리에 20억 유로 이상의 비용을 초래했다.
지난 4월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페테르 마자르 총리 내각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팍스 확장 계획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사업 검토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모든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소식통은 정부가 팍스 확장 사업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로사톰이 이 사업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팍스 원전 확장 사업은 핀란드가 지난 2022년 5월 로사톰과의 계약을 해지한 이후 유럽연합에서 로사톰이 추진하는 가장 중요한 원자력 프로젝트다. 양측의 계약은 지금까지 다섯 차례 수정되었으며, 여섯 번째 수정안도 준비되었으나 아직 서명되지 않았다. 유럽사법재판소는 지난 2025년 판결에서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유럽위원회의 국가 보조금 승인을 무효화한 바 있다.
유럽사법재판소 판결과 가뭄으로 불확실성 증대
사업을 둘러싼 환경은 여러 방면에서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발생한 가뭄으로 인해 팍스 원자력 발전소 기존 원자로의 가동이 거의 중단될 뻔했다. 원자력 발전소는 대량의 냉각수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기후 변화로 인해 빈번해지는 가뭄과 폭염에 취약하다는 약점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헝가리의 친유럽연합 정부는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고 재생 에너지원을 보완하기 위해 원자력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주자 베레스 경제에너지부 원자력·국제관계 담당 차관보는 앞으로도 원자력 에너지에 크게 의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사톰 교체 시 11억 유로 손실과 위약금 부담
정부의 검토 결과 로사톰에 불리한 결론이 내려질 경우 재정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헝가리는 로사톰에 지금까지 지급한 11억 유로를 회수하지 못할 수 있으며, 계약 위반에 따른 모든 위약금까지 부담해야 할 수 있다.
로사톰은 고객과 합의한 일정에 따라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미래 발전소에 필요한 주요 장비 생산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사톰 대변인은 계약 해지 의사에 대한 공식 통보를 받은 적이 없으며 그러한 결정을 내릴 법적 근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세계원자력협회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2025년 유럽연합에 농축 우라늄 공급량의 약 23%, 천연 우라늄 공급량의 16%를 제공했으며 로사톰은 유럽연합의 제재를 피해 왔다. 소식통들은 구체적인 대체 공급업체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유럽 공급업체를 선택할 경우 외교정책과 제재 환경과 관련된 복잡성을 단순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최기자 시승기] 현대차 '스타리아 라운지 하이브리드 9인승'](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80&h=60&m=1&simg=202610211522480108531a5c2dd3810610110195.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