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kV 이상 차단기·절연물 생산능력 2배…내수·수출 생산체계 이원화
AI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전력망 수요 대응…인도·미국 현지 생산과 연계
AI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전력망 수요 대응…인도·미국 현지 생산과 연계
이미지 확대보기약 1만8996㎡ 규모의 신공장은 420kV, 550kV, 800kV 수출용 차단기를 전담 생산한다. 이번 신공장 가동으로 창원공장의 420kV 이상 초고압차단기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2배로 늘었다. 초고압차단기는 전력망에 고장이나 과부하가 생겼을 때 전류를 끊어 설비를 보호하는 장치다.
효성중공업은 글로벌 전력기기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최근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빠르게 늘리고 있지만 전력망 구축이 이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AI 인프라 병목'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효성중공업은 기존 차단기 공장을 내수 기종 중심으로 재편하고, 신공장이 수출용 420kV 이상 초고압차단기를 전담하도록 생산체계를 이원화했다. 부품 생산부터 조립, 시험, 출하까지 전 과정을 한곳에서 하는 '원스톱' 양산 체계도 갖췄다. 전기가 새지 않도록 막는 핵심 부품인 절연물의 생산능력도 기존의 약 2배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대규모 수주 물량에 대한 납기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생산 거점도 넓혀 왔다. 지난 6월 미국 인프라 업체 콴타와 합작법인을 세워 국내 전력기기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현지 초고압차단기 생산능력을 갖췄다. 미국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에는 지금까지 총 3억달러(약 4400억원)를 투자했고, 진행 중인 증설이 끝나면 미국 내 최대 수준의 변압기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밝혔다.
이날 창원공장에서 열리는 준공식에는 이상운 효성 부회장,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 강상희 한국전기연구원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투자가 AI 시대에 전력 인프라가 중요하다고 보고 수요 확대에 앞서 공급 기반을 다져 온 조현준 회장의 주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평소 "AI 산업의 폭발적 성장은 글로벌 전력망의 과부하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며 "비즈니스의 기회는 5년 앞을 내다보고 땀 흘려 준비한 기업에게만 찾아오는 만큼, 선제적인 공급망 투자로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글로벌 고객의 'AI 병목'을 해결하는 핵심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유덕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ude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