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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조 쏟아붓는 삼성의 美 승부수, 텍사스 들판서 2공장 '첫 삽'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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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조 쏟아붓는 삼성의 美 승부수, 텍사스 들판서 2공장 '첫 삽' 채비

- 오스틴 비즈니스저널 보도… 테일러 부지 2공장 기초 공사 착수 준비
- 1공장 2026년 가동 채비 속 2공장 2030년 양산 목표… 세부 일정은 미공표
- 한국 협력사 수주 가시화 기대 속 빅테크 위탁생산 물량 확보가 관건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 중인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전경.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 중인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제2공장 부지의 기초 공사 준비에 들어가며 현지 생산 거점 확장에 속도를 낸다.

미국 텍사스 현지 매체 오스틴 비즈니스저널은 2026년 10월 15일(현지 시각) 삼성전자가 테일러에 두 번째 대형 반도체 제조 공장을 짓기 위한 공사를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으나, 구체적인 공사 착수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400억 달러(약 53조 7200억 원)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을 구체화하는 작업이며, 현지에 함께 진출한 한국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협력사의 현지 사업에도 직접적인 파급 경로를 형성한다.

오스틴 비즈니스저널 "추가 반도체 공장 착공 돌입"

오스틴 비즈니스저널는 삼성전자가 텍사스 테일러에서 추가 반도체 제조 시설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을 보면 삼성전자는 기존 제1공장 인근 부지에서 추가 생산 시설을 짓기 위한 사전 땅고르기 작업에 나선다.

현지 보도 일부에서는 다음 달 공사 착수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회사 측의 공식 일정 발표는 확인되지 않았다. 테일러 제1공장의 건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설비 반입 준비가 이어지는 시점에 제2공장 부지 정리가 맞물린 셈이다. 삼성전자는 복합적인 시장 환경을 고려해 전체 단지 조성을 단계별로 밟아가는 방식을 취한다.

53조 원 규모 투자 계획과 양산 일정


삼성전자는 미국 정부와 협의해 텍사스주 투자 규모를 총 400억 달러(약 53조 7200억 원) 수준으로 넓혀 놨다. 이 가운데 테일러 제1공장은 2026년 시험 가동을 거쳐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들어가는 일정을 밟는다.

제2공장의 공식 양산 목표 시점은 미국 상무부 발표 기준 2030년으로 제시돼 왔다. 착공에 필요한 월별 세부 일정이나 구체적인 설비 투자 배분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제2공장 착공 가시화가 실제 첨단 공정 반도체를 맡길 대형 고객사 수주와 맞물려 움직일지에 집중한다.

한국 공급망 파급 경로와 수주 전제 조건

삼성전자의 미국 공장 증설은 한국 반도체 장비와 인프라 가치사슬에 구체적인 영향을 미친다. 먼저 미국 테일러 거점의 제조 시설 인프라 증설이 시작된다. 이어 테일러 현지에 법인을 두고 함께 진출한 청정실, 배관, 특수 가스 배관 시공사들이 현지 공사를 수주하는 경로를 거친다. 한양이엔지와 에프에스티 등은 이미 테일러 현지 거점을 가동하고 있다. 기초 공사가 본격화하면 청정실 설비와 인프라 시공을 맡은 협력사의 수주 기회가 열리는 구조이나, 실제 발주 규모는 공사 진행 단계에 따라 결정된다.

다만 이 같은 경로는 북미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의 첨단 공정 위탁생산 주문이 뒷받침돼야 지속성을 지닌다. 고객사 확보가 지연되거나 미국 반도체법 보조금 집행 일정에 차질이 빚어져 설비 반입이 동결될 경우 협력사들의 수주 인식 시점이 뒤로 밀리며 이 경로는 성립하지 않는다.

향후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제2공장의 실제 착공 시점을 공식 발표하는지 여부와 현지 수주 계약 체결 소식에 주목한다. 제1공장의 2026년 가동 준비 상황과 함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및 반도체법 보조금 수령 조건의 최종 이행 속도가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현지 실적을 가를 핵심 변수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