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초운 김승호 주역역구가] 물론 이 방법은 처음부터 능숙하게 실행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계속 애쓰다 보면 가끔씩 성공하게 되고, 마침내는 익숙해집니다. 그리고 귀신이 나타나지 않아도 항상 귀신 목을 조를 마음의 준비를 해두어야 합니다. 낮에도 똑바로 누운 채로 팔을 위로 뻗어 귀신의 목을 조르는 방법을 연습해 두면 더욱 효과가 있습니다. 필자는 수천번 연습을 했지요.
그 결과 40년 만에 귀신은 필자의 인생에서 사라졌습니다. 필경 영구적으로 사라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필자는 아직도 불을 켜놓고 잠을 잡니다. 그리고 가급적 밤에는 새우고 낮에 자는 습관을 들여 놨지요. 불편한 것은 많습니다. 하지만 귀신이 안나타나도록 만전을 기하는 것이지요.
이 정도로 필자가 만나봤던 귀신 이야기는 끝내겠습니다. 실제로는 위에 얘기한 것보다 필자는 귀신을 더 많이 만나봤습니다. 이제는 귀신이 옆에 와도 크게 놀라지는 않습니다. 그저 귀찮다는 것 뿐이지요. 어쨌건 귀신은 우리의 주변에 늘상 존재하는 것입니다.
물론 인간이 최우선적으로 느껴야 할 것은 자기 자신의 영혼입니다. 이는 생각으로 시작하여 느낌에 도달하는 것이지요. 여기서 생각이란 철저한 순수이성입니다. 영혼에 대한 확신이 서면 영혼은 느껴지게 마련입니다.
필자는 5살 무렵 영혼이 존재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물론 당시로서는 영혼이란 뜻도 몰랐고 단지 한없이 맑은 그 무엇인가가 존재하는구나 정도였지요. 반면 몸이라는 것, 세상의 모든 것 등은 탁한 존재라고 느꼈었던 것이지요. 나중에 커서 공부를 더 하고 나니 탁한 것은 물질이란 것을 알았고, 맑은 것은 영혼임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주역을 공부하고 나서는 몸(뇌를 포함)과 영혼의 차이를 확연히 깨달을 수 있었지요. 물질은 주역에서 ☷입니다. 영혼은 ☰이지요. 구성 재료부터가 다릅니다. 영혼은 하늘의 기운으로 만들어진 것이고, 몸은 땅의 기운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은 이미 온 세상의 상식입니다.
죽으면 몸이 땅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주역에서는 좀더 세련되게 표현할 뿐이지요. ☷로 돌아간다고... 물론 영혼은 하늘, 즉 ☰으로 돌아갈테지요. 이는 형태가 무너져도 재료 그 자체는 남아 있다는 뜻입니다.
영혼이란 알면 알수록 묘미가 있고 또한 인생을 통달할 수 있게 해줍니다. 오늘날에 와서는 과학자들도 영혼에 관심이 많습니다. 특히 정신을 연구하는 과학에서는 영혼이 점점 상식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정신과학의 예를 들어보지요. 무의식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는 잠재의식 내면에 깊숙이 존재하는 것으롯, 인간이면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동물에 대해서는 존재 또는 비존재를 선뜻 말할 수 없습니다. 누가 연구하거나 관심을 기울인 바도 없을테니까요.
인간에 국한시켜 보면 모든 무의식은 서로 공유한다고 합니다! 놀랄만한 일이지요! 나의 무의식과 다른 사람의 무의식이 하나의 뿌리라니 말입니다. 이는 마치 바다의 모든 섬이 해저 아래 땅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뜻과 정확히 같습니다.
가족끼리는 영혼이 아주 가까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아가 민족끼리는 영혼이 타민족에 비해 가까운 것이지요. 여기에서 민족혼이란 것도 등장합니다. 민족혼이란 같은 민족끼리는 공통, 공동의 의식같은 것이 있다는 것이지요.
무의식이란 의식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너무 깊게 있고 또한 표면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붙여진 표현입니다. 이 무의식은 뇌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영혼에 있는 것이지요. 아니, 영혼을 무의식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더 정확히는 영혼의 작용이 얼핏 뇌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고 봐야겠지요. 무의식적이란 말은 영혼이 뇌에 지휘권 행사를 하는 것입니다. 비몽사몽 상태는 뇌보다 영혼이 활동을 더 하는 순간인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