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대입시험을 앞두고 극심한 스트레스에 달해 있는 수험생들의 경우, 탈모 위험은 더욱 높을 수밖에 없다. 수험생들에게 흔히 나타날 수 있는 탈모는 원형탈모와 견인성 탈모가 대표적이다. 원형탈모는 원형의 모양으로 모발이 갑자기 빠지는 증상으로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으나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이다. 즉 혈액 속의 T 임파구가 자신의 털을 자신의 몸의 일부로 인식하지 못하고 공격해 모발의 탈락을 유발하는 것이다. 환경 호르몬이나 스트레스 등 외부 요인 등은 증상 악화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원형탈모는 스트레스가 해소되면 별 다른 치료 없이 회복이 되기도 하고, 영구적인 탈모로 발전하기도 하며, 심하면 전신 탈모증으로 악화되는 등 예측이 매우 어렵다. 따라서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원형탈모의 치료는 모낭 주위 염증의 억제를 중심으로 진행하며,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나 바르는 약을 사용해 치료한다. 다만, 원형탈모는 일정 기간 회복이 안 되는 기간이 존재하고, 재발 위험이 높기 때문에 섣부른 모발이식은 절대 금물이다.
견인성 탈모 역시 수험생 탈모인에게 흔히 나타나는 유형의 탈모다. 보통 하루 12시간 이상 공부를 하다 보면 잘 풀리는 문제도 있고, 오랜 시간 끙끙대야 풀리는 문제도 있기 마련이다. 이 때 일부 수험생들 중에는 머리카락을 쥐어 뜯는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억지로 힘을 가해 머리카락을 뽑는 습관은 견인성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무엇보다 탈모는 한 번 시작되면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특히 수험생 탈모인들은 한창 외모에 관심이 높은 20대가 시작되기 전에 치료를 시작해야 보다 원활한 대학생활 또는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 따라서 탈모 증상이 있다면 탈모 전문 병원을 찾아 의료진을 통해 정확한 상담을 받고, 그에 적합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초기라면 약물치료나 주사치료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만약 증상이 심하다면 모발이식을 고려해볼 수도 있다.
모발이식은 뒷부분의 모발을 탈모 부위에 옮겨 적절히 재배치하는 시술로 탈모 환자가 급증하면서 그 수요도 늘고 있다. 그러나 모발이식은 한정된 모낭 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너무 어린 시기에 하는 것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수험생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원형탈모와 견인성 탈모는 모발이식보다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평소 생활 속 관리도 중요하다. 반드시 하루 한 번 머리를 감아 두피와 모발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균형 잡힌 식습관을 통해 충분한 영양섭취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 모발을 세게 잡아당겨 묶거나 꽉 조이는 머리띠 등은 금물이며, 일부러 모발을 뽑거나, 두피에 긴장감을 느낄 정도로 모발을 돌돌 마는 습관이 있다면 이는 반드시 고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