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가격제한폭 제도는 그간 개별종목의 유일한 가격안정화 장치로서 증시 안정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나 정보의 가격반영을 지연시켜 시장의 효율적 가격 발견 기능을 저해하고 ‘자석효과’ 및 ‘주가 과잉반응’ 등의 부작용도 발생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거래소는 가격제한폭 확대를 통해 주식시장의 효율성이 커지고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받는 시장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상한가 굳히기, 상한가 따라잡기, 하한가 풀기 등과 같은 투기세력의 시세조정을 어렵게 하여 불공정거래가 감소되는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경우 투자자금의 대부분을 소수의 몇 종목에 나눠 담는 경향이 큰데 한두 종목의 급락이 전체 투자성과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펀드 내에서도 중소형주펀드의 차별성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하루 15%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중소형 종목이 다수 나타나고 있는데 이들 종목의 편입 여부에 따라 펀드 성과가 차별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아직 짧은 기간이긴 하지만 제도개편 이후 중소형주펀드 간의 수익률 편차가 더욱 커졌다. 연초 이후부터 가격제한폭 확대 전까지 중소형주 펀드들의 일평균수익률이 평균 0.22%, 표준편차 0.07%였던 반면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에는 일평균수익률이 평균 0.41%, 표준편차 0.22%로 펀드 간의 성과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그동안 장세가 중소형주 랠리 국면이었다는 점에서 펀드 간의 성과 차이가 더욱 극명하게 드러났다.
샤프지수를 통해 위험(변동성) 대비 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고 최고점 대비 최대 하락폭을 측정하는 MDD(Maximum draw down)를 통해 펀드의 위험관리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롱숏 전략을 주요 전략으로 활용하는 롱숏 펀드, 헤지 펀드, 롱숏 ELB 등에서도 알파 기회가 확대되었다. 이론적으로 롱과 숏에서 각각 알파의 기회가 2배씩 증가할 수 있도록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특히 어닝서프라이즈나 어닝쇼크와 같은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운용사의 펀더멘털 분석 능력에 따라 펀드 간 성과 차이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
가격제한폭 확대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으로는 공모주 펀드를 꼽을 수 있다. 증시에 신규 상장되는 공모주는 기관의 수요예측 과정을 거쳐 공모가가 결정된다.
이때 공모가는 기업의 가치를 평가해서 산정되지만 보통 상장된 동종업체들에 비해 조금 낮게 결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공모주 주가는 상장 이후 공모가 대비 상승하는 경향이 큰데 가격제한폭 확대로 수혜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SK D&D, 세미콘라이트, 코아스템, 에스엔텍 등 4종목이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공모주의 시초가는 상장 첫날 공모가의 90%에서 200% 범위 내에서 결정되는데(수익률은 -10%에서 +100% 범위) 가격제한폭 확대로 시초가의 30%까지 상승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최대 160% 상승할 수 있다. SK D&D와 코아스템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60% 상승했다.
가격제한폭 확대는 주식시장의 효율성을 증대하면서도 중소형주 펀드의 차별성을 확대하는 효과를 가져오는 한편 공모주 펀드에도 혜택을 가져다 줄 것으로 분석된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