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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4대 물가지수와 뉴욕증시… PCE CPI PPI GDP defl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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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4대 물가지수와 뉴욕증시… PCE CPI PPI GDP defl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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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물가지수 CPI와 소비지출 물가지수 PCE PI의 차이는?
미국 PCE 물가지수가 또 40년 최대 증가폭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 상무부는 2021년 마지막 달인 12월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5.8%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1982년 6월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이른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9% 상승했다. 이 역시 4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PCE 물가지수란 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s price index의 약자이다. PCEPI 또는 PCE deflator, PCE price deflator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미국 상무부가 매달 한번씩 작성해 발표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공식으로 집계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 PCE 물가지수는 미국 연준 FOMC가 인플레이션 추이를 관찰할 때 가장 중요하게 간주하는 물가 지표이다 금리인상이나 양적 긴축등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기준으로 삼고 있다. 그런 만큼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와 비트코인등 가상화폐시세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PCE 물가지수가 폭등하면 연준 FOMC가 긴축을 가속화 시켜 뉴욕증시· 가상화폐등에 큰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준은 이 PCE 물가 지수를 보고 테이퍼링과 금리인상 그리고 양적 긴축 등을 결정한다.

개인소비지출 즉 PCE란 국내총생산 GDP에서 소비에 대한 구성 요소를 분석한 통계이다.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 (BEA)이 작성한다. 가구의 내구성 및 비 지속성에 관한 데이터로 볼 수 있다.상품 과 서비스등 개인을 대상으로 하고 개인이 소비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척도이다. 미국 PCE는 1959 년 1 월부터 작성해왔다.

물가지수란 물가수준의 시간적 변화를 측정하는 통계수치이다. 2개의 시점 사이에 존재하는 수 많은 상품 가격의 종합적 변화를 파악하는 종합지수이다. 이 측정을 시행함에 있어 어떤 시장의 어떤 거래 계층에서 어떤 상품을 해당시키느냐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물가지수가 있을 수 있다.

경제상황에 따라 물가변동이 심한 품목을 제외하고 산출하는 근원 물가지수도 있다. 우리나라의 근원 소비자물가 물가지수는 전체 소비자물가 460개 품목 중에서 계절적으로 영향을 받는 농산물과 외부적 요인에 영향을 받는 석유류 등 53개 품목을 제거하고 그 나머지 407개 품목을 별도로 집계하여 계산한다. 일반적으로 중앙은행은 물가가 상승하면 통화량을 줄이고, 물가가 하락하면 통화량을 늘리는 식으로 물가를 조절한다. 문제는 유가의 상승,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농산물의 수급 불균형 등에 의해 물가상승이 발생한다고 하여 중앙은행이 바로 통화량을 줄이게 되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일시적인 물가변동이 해소되고 나면 오히려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위해 근원 물가지수를 만들어냈다. 1973년 아랍의 석유 수출 금지 조치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석유가격이 크게 급등했을 때 당시 미국 연준 의장이었던 아서 번즈(Arthur Burns)는 통화량과 무관하게 움직이는 물가상승 때문에 통화정책이 간섭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판단 하에 단기간에 가격변동이 큰 품목들을 제외한 물가지수를 새로 만들었다. 이것이 근원물가지수의 기원이다. 경제학에서는 1975년 미국 경제학자 로버트 고든(Robert Gordon)이 발표한 "외부공급충격에 대한 대안적 정책 대응 "Alternative Responses of Policy to External Supply Shocks" 이라는 논문에서 식품 및 에너지 관련 품목들을 제외한 인플레이션을 근원물가지수로 정의하면서 공식화 됐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