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긴축발작을 부른 제롬 파월의 말은 크게 5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다. 파월의 발언을 하나씩 곱 씹어 볼 필요가 있다. 이 파월의 발언에는 앞으로 연준 FOMC가 펼치고 나갈 금융통화 정책의 비밀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그런면에서 뉴욕증시와 코스닥 코스피의 앞날을 전망하는 데에 파월의 발언을 해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FOMC 정책성명서 발표 이후 제롬 파월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한 말 말 말들을 중심으로 연준 FOMC의 금융통화정책을 예상해본다
뉴욕증시에서 한꺼번에 금리를 평소의 두배 수준인 0.5%를 올려야한다는 이른바 빅스텍 금리인상설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마켓워치는 최근 연준의 첫 금리 인상이 0.50%포인트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에 채권금리가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헤지펀드 거물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 CEO도 최근 연준이 금리 인상폭을 25bp(0.25%포인트)가 아니라 50bp(0.50%포인트)씩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처음부터 50bp를 올리면 인플레이션 기대를 억제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 빅스텝 금리인상이 추후 더 공격적으로 경제적으로 고통스러운 과정을 밟아야 할 필요성을 완화시킨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빅스텝 금리인상 주장이 최근 국채금리 긴축발작의 원인이 된 것으로 뉴욕증시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암호 가상화폐도 빅스텝 금리인상의 공포에 떨고 있다.
미국 연준 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금리 결정권자의 들이 대폭 바꾸었다. 미국 연준은 전국 12 지역 연방은행총재 중 상설직인 뉴욕 총재를 제외한 나머지 11명의 총재가 돌아가면서 1년씩 FOMC 투표권을 행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신임 투표권은 1월 FOMC 회의 때부터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연준의 1월 FOMC 정책성명서와 기준금리결정도 새로운 투표권을 가진 연준위원들이 결정한 것이다. 뉴욕증시에서는 새로 투표권을 행사하는 연준위원들이 대부분 강력한 긴축을 주장하는 강경매파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빅스텝 금리인상도 신임 매파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 1월 부터 새로 FOMC 투표권을 갖는 인물은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그리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등 4명이다.FOMC 투표권 보유자는 제롬파월 의장 (Jerome H. Powell, Board of Governors, Chair) 존 윌리엄스 부의장겸 뉴욕 총재(John C. Williams, New York, Vice Chair) 보우만 연준 이사( Michelle W. Bowman, Board of Governors)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Lael Brainard, Board of Governors) 블러드 세인트 루이스 총재 (James Bullard, St. Louis) 에스더 조지 캔사스 총재(Esther L. George, Kansas City) 로레타 메스터 클리브랜드 총재(Loretta J. Mester, Cleveland)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총재 (Patrick Harker, Philadelphia 그리고 크리스토퍼 연준 이사( Christopher J. Waller, Board of Governors) 등 9명이다. 하커 총재는 보스턴 연은 총재직을 대신해 잠시동안만 임시로 맡는다. 에릭 로젠그렌 전 보스턴 연은 총재는 부적절한 개인 투자 논란에 휘말려 사임한 상태다. 정원 12명중 3명은 아직 상원 인준 절차가 끝나지 않아 공석인 상태이다.
빅스텝 금리인상에는 한꺼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것이외에도 FOMC가 있을 때마다 연이어 기준금리를 올리는 안도 검토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즉 연준은 1월 FOMC에서 3월까지 테이퍼링 종료 및 3월 중 기준금리 인상시작 그리고 빠르면 6월 대차대조표 축소 등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긴축 기조로의 대전환’을 공식화했다. 여기에 더해 올해중 예정되어있는 7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때마다공격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안도 거론되고 있다.
제폼 파월 의장은 1월 FOMC 정례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긴축기조의 배경에 대해 “여전히 인플레이션 정도가 더 심화할 위험이 있다”며 “물가가 당분간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하락하지 않는 등 물가상승이 계속되고 더 올라갈 위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시장을 위협하지 않고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꽤 많다”고 강조했다. 40년 만에 최고치로 급등한 소비자물가를 잡기 위해 긴축기조가 불가피하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제롬파월은 특히 올해 남은 FOMC 회의 때마다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겸손하고 민첩할”(humble and nimble) 필요가 있다며 “향후 데이터와 전망 변화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인플레가 계속되면 올해 중 7번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것으로 뉴욕증시 일각에서는 받아들이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영향력이 큰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 제롬파월이 3·5·6·7·9·11·12월 등 3월을 포함한 총 7차례 회의에서 모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이라는 분석을 내 주목을 끌었다. 7차례 연속 인상 가능성은 그동안 대세였던 4회 인상 전망을 크게 뛰어넘는 것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