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atGPT 등의 생성형 AI는 인간이 구사하는 것과 같은 자연어 대화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수집·분석·요약해 제공하고, 이미지와 비디오 등 시각적 정보도 이해하고 분석해 새로운 이미지·비디오 등의 새로운 데이터의 생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향후 인간의 지적 능력 수준의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의 출현에 한발 더 다가갔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전기자동차 전문업체인 테슬라처럼 자율 주행 등 특정 분야의 AGI는 어느 정도의 수준에 이르렀고, 완전한 자율 주행에 계속 가까워지고 있다. 우리는 과거 바둑에서 '알파고'의 위력에 경악한 경험이 있고, 2022년에는 네이버 AI 기반 번역기의 도움으로 국내 웹툰을 일본어로 번역해서 한국문학번역상을 수상한 일본인의 이야기가 기사화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몇 년 전부터 변호사, 회계사, 리서치 연구원, 의료 부문 등에서 AI의 발전으로 직업을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들이 있어 왔다.
그렇다면, 지적 능력을 기초로 하는 직업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특히 세밀한 데이터 수집, 분석 능력 또는 계산 능력을 요하는 변호사, 회계사, 변리사, 컨설턴트 등의 직업이 AI로 대체될 것인가?
현재의 상황은 오히려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 등이 법률적 판단의 대상이 되고 있다. 가장 주된 이슈는 저작권(Copyright) 문제다. 이미 미국에서는 2022년 말부터 OpenAI를 비롯해 유사한 회사들을 상대로 해당 AI 검색엔진들이 새로운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의 문장, 이미지, 코딩 들을 불법적으로 사용한다고 하여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집단소송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그 결과는 생성형 AI의 판도, 즉 방향과 시기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문가들은 생성형 AI가 사기(phishing) 이메일, 바이러스 프로그램 등의 생성을 통해 사이버 안전, 개인정보 보호 등에 취약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결국 인간의 단편적 요청에 대한 답 이외의 다른 관련 부분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인간 수준의 AGI를 통해서 극단적인 위험들에 대한 대처가 가능한 시기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분명한 것은 ChatGPT 등 생성형 AI의 급성장은 우리가 어떻게 일하고,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해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동시에 향후 인간과 AI가 공존하는 시대를 대비해 인간성을 지키고 발전시켜 더욱 AI와 구분되는 전문성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권혁범 에이치비앤파트너스 대표 / 뉴욕주 변호사
전) 효성 전략본부
전) 에스에너지 그룹 법무 팀장
전) BMW 그룹 코리아 준법감시인
전) 에버온 사업개발총괄
현) ㈜에이치비앤파트너스 대표이사
권혁범 에이치비앤파트너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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