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현장과 병원이 아닌 유통 근거리 플랫폼 ‘편의점’에서 골든 타임을 외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편의점 근무자들이 범죄의 표적이 되면서부터다.
반투명 시트지는 담배 광고뿐만 아니라 편의점 내부까지 가리는 탓에 범죄의 표적이 된 것이다. 현장에서의 불안과 사회적 논란을 감안해 정부는 업계 안팎의 목소리를 수렴, 반투명 시트지를 제거하고 금연 광고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은 이미 지난달 이뤄졌다. 그러나 한 달이 흐른 지금도 현장은 그대로다. 여전히 매장은 반투명 시트지에 가려져 근무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에서 반투명 시트지를 대체할 금연 광고 포스터의 가이드라인을 확정하지 않아 시트지를 떼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임의로 제거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편의점 본사와 근무자들은 정부의 입만 보고 있다. 지난달 금연 광고로 대체한다는 당국 결정에 편의점 관계자는 “금명간 금연 광고 포스터로 교체될 것”이라며 속도감 있는 추진을 예상했는데, 이와 정반대 행보를 걷고 있다.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규제 완화에 오늘도 편의점 안 근무자들은 불안에 떨 수밖에 없다. 속수무책인 상황에서 또 한번 편의점 근무자를 지킬 수 있는 골든 타임을 놓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현재 정부는 반투명 시트지를 대신해 부착할 금연 광고 역시 내외부 시야를 차단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돼 이에 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근본적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지적에 따라 실효성 있는 정책을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안전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실효성 있는 정책에 대한 정부의 역할이 더욱 부각되는 시점인 만큼, 현장과 업계 전반을 아우르는 대책안을 속히 내놓기를 기대해 본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