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중국의 제3 거래소인 베이징 증권거래소가 상장기업의 대주주들을 상대로 '주식 매각 금지령'을 내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상하이, 선전 거래소에 이어 2021년 11월 문을 연 베이징 증권거래소는 중소 혁신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나 투자자들의 관심 부족으로 힘을 잃어갔다.
그러다 당국의 증시 부양책에 힘입어 베이징 증시 대표지수인 50지수는 이달 들어 46% 급등했다.
부양책에는 투자자가 투자를 위해 증권 계좌에 보유해야 하는 최소 자금 기준을 낮추는 것 등이 포함됐다.
중국 당국 규정에 따르면 대주주는 5% 이상의 지분을 가진 자로 주식 매도 전 관련 정보를 공시해야 한다.
베이징 증권거래소는 이러한 공시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이들의 주식 매도를 막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어 이 새로운 정책이 얼마 동안 유지될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증권거래소에는 현재 232개 기업이 상장돼 있으며 시가총액은 3천660억위안(약 67조원) 규모다.
반면 상하이 증권거래소에는 2천256개 기업이 상장돼 있으며 시총은 47조위안(약 8천550조원)에 달한다. 약 3천개 기업이 상장된 선전 증권거래소의 시총은 31조9천억위안(약 5천800조원) 규모다.
중국은 중소 혁신기업들이 가장 문턱이 낮은 베이징증권거래소에서 커나가기 시작해 상하이·선전의 과학혁신판이나 창업판을 거쳐 상하이·선전의 메인보드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자국 증시를 단계화·체계화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금 가격이 강세를 이어가면서 온스당 25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중앙은행의 활발한 금 매입과 중국 경기침체 우려, 지정학적 불안 확산도 금 투자 수요를 떠받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펀드 스트래트는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향해 가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금값 역대 최고치는 2020년에 기록한 온스당 2070~2080달러 정도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는 2089.2달러를 사상 최고치로 집계하고, 레피니티브와 블룸버그는 각각 2072.5달러, 2075.47달러를 장중 최고가로 제시한다. 중국에서는 부동산 침체 위기가 커지면서 인민은행 뿐 아니라 개인투자자들도 안전자산인 금 매수에 나서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전쟁으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금 투자 수요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흐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파생상품의 대규모 손실이 임박하면서, 금융당국이 긴급 실태 조사에 나섰다.관련 상품을 판매한 은행과 증권사들이 가입자들에게 손실 가능성, H지수의 큰 변동성 등을 충분히 알리고 설명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미비한 부분이 드러날 경우 과거 라임·옵티머스·DLF(파생결합펀드) 등 여러 펀드 사태 당시 불거진 '불완전 판매' 논란이 다시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 금융사들은 금융소비자보호법 등에 따라 불완전 판매를 막기 위해 투자위험을 충분히 설명·녹취하고, 가입 의사를 추가 확인하는 등 적법한 절차를 거쳐 팔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일부터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수익률 기준 지표)으로 삼는 주가연계증권(ELS)을 최근 수년간 팔아온 은행과 증권사를 대상으로 사실상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특히 판매 규모가 가장 큰 KB국민은행에서는 금감원 은행검사1국의 현장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출장 조사는 다음 달 1일까지 무려 10영업일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다.하나은행의 경우 마침 진행되는 정기 검사 과정에서 이 부분이 다뤄지고 있고, 신한·우리·NH농협 등 주요 판매 은행들도 금감원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서면 조사를 받고 있다.증권사 중에서도 최대 판매사인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등 5∼6곳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금융당국이 이처럼 일제 조사에 들어간 것은, 홍콩H지수 연계 ELS 가입자의 수 조원대 손실이 내년부터 현실로 드러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홍콩증권거래소 상장 우량 중국 국영기업들로 구성된 H지수는 2021년 초 10,000∼12,000포인트에 이르다가 현재 40∼50%에 불과한 6,000포인트까지 추락했고, 현재 중국 경기로 미뤄 뚜렷한 반등을 장담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판매한 홍콩H지수 연계 ELS 가운데 약 8조4천100억원어치(11월 17일 기준)가 내년 상반기 만기를 맞는다. 이 ELS 집계에는 주가연계펀드(ELF)와 주가연계신탁(ELT)이 모두 포함됐다. H지수가 현재 수준에서 횡보하면, 내년 상반기에만 8조원의 40% 이상, 3조원이 넘는 손실이 불가피하다. 상품 가입이 가능한 것은 아닌지 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