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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칼럼] 권력과 돈, 범죄의 응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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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칼럼] 권력과 돈, 범죄의 응징

임실근 (사)한국스마트유통물류연구원 이사장
임실근 (사)한국스마트유통물류연구원 이사장

대한민국 권력자인 국회의원들의 거짓말과 뻔뻔해지고 있는 위선적 행동은 피할 길이 없다. 돈봉투 수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어도, 머리를 숙이는 사례를 본 적이 없다.


권력자들의 위선은 인격이 나빠서가 아니라, 보통 사람의 두뇌보다 뭔가 다른 사람들이다. 언제 들통이 날 거짓말도 세월이 가면 국민이 쉽게 잊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권력과 돈은 화수분과 같이 떨어지기가 어려운 밀접한 관계다. 권력을 가진 자는 돈을 따르고 돈에 휘둘리는 사람은 결국 정의와 도를 외면하고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서 돈을 뿌린다.

인간은 누구나 부정한 돈에 미치면 막장 운명을 맞는다. 도전적이고 탐욕스러우며, 헤어나지 못하다가 배신과 음모, 특혜와 부정 등 도를 버리는 무모한 용감성으로 돌아 버린다.

돈은 글로벌 세상을 돌리는 것이지만, 영혼을 돌리지는 못한다. 돈은 세상 물질을 돌리지만, 돈의 노예가 된 자신을 반성하지 못하고, 검은돈을 뭉쳐 넣으면서 만족하는 자는 불행하다.

필자는 똑똑하고 멀쩡하던 사람도 국회에 들어가면 이상한 행동들을 하는 걸 여러 번 목격하면서, 한국 정치제도와 시스템, 문화가 나쁜 것인지, 인간이 사악한 것인지 혼란스럽기도 했다.

중국 전제군주들은 중원을 차지하기 위해 법을 엄격히 적용했고 형벌이 가혹했다. 관료사회가 강화되면서, 애국심과 도덕심보다는 책사의 권모술수와 뇌물이 유행하는 음모의 시대로 변했다.

이스라엘의 아브라함은 아버지에 이어 자신도 가족들과 방랑했다. 유대민족은 유랑생활에 정착하면서 왕이 성을 쌓고 계급사회가 부패했지만, 회개하지 못해 하늘의 심판을 받았다.

한민족은 양심에 거리끼는 행동을 하면 어른들이 호통을 치듯, 죄와 벌이라는 아주 두려운 정서와 함께 도를 따르고 깨우치는 습성을 가지고 하늘의 벼락이 내릴 것을 겁내고 있었다.

우리 국민의 다수가 정식 사법 절차보다는 권력과 돈, 인맥 등의 비(非)사법적 절차와 반칙이나 꼼수를 더 선호한다는 유명 단체의 ‘국민의식 조사’ 결과는 법치주의에 대한 도전이다.

한민족 선조들은 도를 숭상하면서 우주의 도리를 깨치라고 하셨지만, 따르지 않고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고, 분별력을 상실하는 물질에 빠져 돌아버려서, 미친 사람까지 만든 것이다.

한국 교회도 강남 대형교회에서 보듯, 날이 갈수록 돈과 권력, 섹스란 시험에서 결코 안전할 수가 없다. 목회자가 많은 돈을 탐하고, 성적으로 타락하고, 권력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다.

영화 '대부'를 보면, 뉴욕의 안정적인 마피아 패밀리 돈 비토 콜레오네 가문도 카지노와 밀주, 건설에서 마약과 매춘 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 가문의 비극이 시작된다.

서울 강남클럽 사건에서 돈과 성을 최고 가치로 마약과 폭력, 성추행 등이 알려진 결과, 국민청원이 쇄도했지만, 부패한 권력의 의도적인 사건 축소를 보면서 약육강식의 단면을 봤다.

권력을 잡는 과정에는 돈이 있고, 뭔가 큰 대가를 바란다.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의 무협지처럼, 유명한 인사들이 양심을 팔고 세상을 돌아버리게 하고 세상을 돈 상태로 있게 한다.

필자는 검찰이 청구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죄가 없다는 게 아니다”는 것으로,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등 각종 범죄 혐의에 대한 판결이 궁금하다.

한글에서 ‘죄’라는 글자는 양심과 영혼, 생명을 조인다는 의미의 ‘조이’라고 풀이된다. 어린이가 벌을 받으면 벌벌 떨 듯이 자신을 방어하고 벌벌 떨게 하는 것이 벌을 내리는 것이다.

정치와 사법부 몸통을 주무르는 권력 일탈과 어떤 권력자의 위선과 거짓말도 헌법과 법률로 견제해야 한다. 만약 법과 제도가 무너지면 국민이 반드시 응징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임실근 (사)한국스마트유통물류연구원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