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프로그램에 나와서 설명해야 할 만큼 급한 이슈가 생겼다는 의미다. 파월 의장은 2021년 4월에도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미국 내 체감물가가 치솟는 등 경제지표와 달리 어려운 실물경제 상황을 반영한 조치다. 최소한 6개월 동안 물가와 고용 등 경제지표를 살펴봐야 할 정도다.
따라서 7주 후에 열리는 3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사라졌다. 다만, 올해 인하를 시작하는 것은 합리적인 기본 입장이라는 말로 시장을 달랬다.
올해 말 금리를 4.6%로 유지하겠다는 목표도 철회한 채 더 천천히 금리를 인하하겠다는 원칙만 밝혔다.
3월 회의에서 새로운 금리인하 로드맵을 제시할지에 초점이 모인 상태다. 파월의 발언 후 달러지수는 0.2% 올랐다. 연속 5주째 상승세다.
2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4.42%로 5bp 뛰었고, 10년물 국채도 4.06%로 4bp 올랐다. 증시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 소실로 하락 전환했다.
파월의 이번 조치도 정치적인 고려에서 자유롭기 힘들다. 조기에 금리를 내렸다가 다시 올리는 일은 최악의 카드다. 미 재무부의 재정확장 정책은 지난해와 같이 지속하기 어렵다.
재정 확대로 미 경제성장을 지지하는 힘은 2분기 중 소멸할 전망이다. 확장 재정이 멈추면 물가도 하락할 수밖에 없다. 이때를 연준의 금리인하 착수 시점으로 보면 무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