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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中 기업 멕시코 투자 서두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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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中 기업 멕시코 투자 서두르는 이유

2025년까지 중국 기업의 멕시코 투자 비중은 2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사진은 중국  비야디 자동차  멕시코  홈페이지.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까지 중국 기업의 멕시코 투자 비중은 2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사진은 중국 비야디 자동차 멕시코 홈페이지. 사진=연합뉴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체결된 게 1992년이다.

클린턴 당시 미 대통령이 밝힌 이 협정의 목적은 일자리 창출이다.
인구 4억7000만 명에 달하는 단일시장을 만들어 미국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서다. 두 가지 보충협정으로 북미환경협력협정(NAAEC)과 북미노동협력협정(NAALC)을 체결한 이유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 시절인 2018년 이 협정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구역 내 무관세 지역을 만들고 제조업체의 미국 투자를 유도하려는 목적에서다.

결과를 보면 무관세 효과가 큰 편이다.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미국보다 인건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멕시코로 몰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멕시코의 31개 주 가운데 인건비가 높은 케레타로주의 2022년 기준 월 임금은 480달러다. 미국에서 인건비가 가장 낮은 디트로이트의 1/8 수준이다.

중간관리자 임금을 비교해봐도 멕시코가 미국의 절반이다. 임금을 인상하는 속도도 미국이 훨씬 빠르다. 인건비 면에서만 보면 굳이 미국에 공장을 지을 이유가 없어진 셈이다.

실제로 지난해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으로 미국 3대 자동차 기업이 앞으로 4년간 약속한 임금상승률은 25%다. 최근 빈발하는 미국 노동 분규의 쟁점도 임금을 올려달라는 게 핵심이다.

시간이 갈수록 미국과 멕시코 간 임금 차이가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런 가운데 멕시코에 투자를 늘리는 것이 바로 중국 기업들이다. 특히 올해 대선에서 트럼프의 재집권이 이루어질 경우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멕시코 공단협회의 설문조사를 보면 2025년까지 중국 기업의 멕시코 투자 비중은 2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2018년부터 2022년 사이 6%였던 것과 큰 차이다.

누에보레온주에 따르면 테슬라의 중국 내 부품업체 2곳에서 10억 달러를 투자해 놓고 있을 정도다. 중국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노력은 규제와 견제로는 막기 어려운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