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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근의 단상] 한국 치킨 업계의 도전과 상생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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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근의 단상] 한국 치킨 업계의 도전과 상생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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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근 (사)한국스마트유통물류연구원 이사장
한국의 치킨 업계는 여전히 인기 있지만, 2022년 자영업자 폐업률이 14.2%에 달하며 경영 압박이 증가하고 있다. 가맹본부는 매출과 이익이 증가하는 반면 가맹점은 일부 매출 정체와 일부 매출이 증가한다 해도 판매관리비 증가 등으로 인해 이익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정위의 2023년 가맹사업 현황에 따르면, 치킨 가맹점이 본사로부터 구매하는 재료의 8.2%는 본사의 수익으로 직결되며, 치킨집의 유통마진 비율은 가맹사업 업종 중 가장 높아졌다. 현재 가맹점 수는 35만2886개로, 외식업 프랜차이즈가 차지하는 비중은 51%를 초과한다.
2023년 1인당 닭 소비량은 15.7kg로 증가했지만, 과다한 경쟁과 인건비, 재료비, 임대료 등 높은 고정비용이 자영업자들의 수익을 가로막고 있다. 이러한 상황들로 인해 자영업자들은 계속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었으며 치킨 업계의 지속 가능성 또한 위협받고 있다.

치킨집 자영업자들은 운영비와 임대료를 신용카드로 조달하지만, 수수료 부담이 크고 결국 부채로 이어진다. 많은 가맹점이 본사에 현금으로 지급해야 하는 상황을 연속하면서 카드 이용이 점차 어려워져서 실질적인 혜택을 누리기 힘든 상황이 지속되는 실정에 처해 있다.
필자는 대부분 브랜드 인지도와 배달 특화라는 장점이 있지만 치열한 경쟁과 초기 비용 부담은 피할 수 없는 단점이라고 본다. 또한 자영업자들은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에 의존하게 되어 높은 이자율로 재정적 부담이 커지고, 경영에 어려움으로 생계의 위협에 처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 본사의 갑질 문제는 자영업자들에게 심각한 고통을 안기고 있다. 일부 본사는 과도한 물품비와 광고비를 요구하며, 대부분 자영업자는 매출의 상당 부분을 본사에 지급해야 하는 구조다. 이러한 비대칭 관계는 파트너 정신의 붕괴로 경영의 자율성을 상실하게 된다.

또한, 때로는 점주와의 상담 과정에서 발생하는 본사 점포 관리자의 폭언은 자영업자들에게 심리적 고통을 주기도 한다. 이러한 압박은 자영업자들의 정신적, 정서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업계 전체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첩경이 될 수 있으니, 전문 교육이 필요하다.

일부 가맹점 본사는 최저임금 인상과 물가 상승을 이유로 주요 제품의 가격을 기습적으로 인상하여 통보하기도 한다. 따라서 가맹 점주는 경영 압박으로 생계가 위협받고, 가격 인상이 소비자에게 부담을 주는 등 점포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이중고의 더 큰 타격이 되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배달앱 수수료 증가로 큰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새로운 요금제로 비용이 두 배 이상 늘어나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점주들은 매출의 30%를 배달앱 관련 비용으로 지출해야 하고 영세 자영업자들은 심각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필자는 가까운 시일에 치킨 시장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하며, 저렴한 창업 비용으로 많은 창업자가 진입하지만 준비 부족으로 실패 확률이 높아져 자영업자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자영업자들이 커피 시장으로 전환하는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

과도한 시장 경쟁으로 정부와 업계의 책임 있는 행동이 필요하며, 공정위의 관련 조치와 실질적인 변화에는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정부는 관련법 강화와 가맹점주 협의체 지원, 상생 지원 프로그램 및 불공정 거래 신고 센터 운영을 통해 자영업자의 권익을 보호해야 한다.

필자는 정부의 조치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실질적인 제재와 지원이 미흡해 자영업자들의 권익 보호에 효과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본사와 자영업자 간의 건강한 관계를 위해서는 자영업자 교육프로그램 강화와 투명한 계약 체결, 상생 협약을 통한 협력 모델이 필요하다.

정부의 조치가 솜방망이 형태로 실질적인 효력이 없었던 만큼, 강력한 제재와 독립적인 중재 기구를 강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또한, 정기적인 조사와 자영업자와의 조정 능력과 투명한 계약 체결 의무화 등을 통해 자영업자 보호와 프랜차이즈 업계의 공정성을 높여야 한다.

한국의 치킨 시장은 단순한 성장 추세에 머무르지 않고, 실질적인 수익성과 소비자 신뢰 회복을 목표로 세계 시장에도 새로운 동력을 찾아 나아가야 한다.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덜고 상생 문화를 만드는 것이 시급하며, 이를 위해 정부와 업계가 책임 있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


임실근 (사)한국스마트유통물류연구원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