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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위성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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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위성 경쟁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이 지난 1월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 39A 발사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이 지난 1월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 39A 발사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사진=AP/뉴시스
지구 궤도를 도는 위성 수는 1만2166기 정도다. 중궤도(MEO) 위성은 194기이고 고궤도(HEO)에 19기, 정지궤도(GEO)에 528기가 돌고 있다. 나머지는 저궤도(LEO) 위성이다. LEO는 2014년 1000여 기에 불과했으나 10년 만에 1만 기로 10배나 증가했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발사한 8211개의 위성 중 4699기가 LEO 위성일 정도다. 2030년까지 발사 예정인 LEO만 7만여 기다. 이 중 5만3000기는 중국에서 발사할 위성이다.

5년 후에는 8만 개의 LEO가 지구 궤도를 뒤덮을 수밖에 없다. LEO 위성 수요는 통신용이다. 위성망은 기존 해저 케이블과 비교하면 효율적인 통신 수단이다. 게다가 발사 비용도 저렴해지는 추세다.

LEO 위성의 ㎏당 발사 비용은 현재 1만2000달러 선에서 수백 달러대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발사 비용 하락은 LEO 위성통신 서비스 구독료의 하락을 의미한다.
한국도 위성 발사 경쟁에 뛰어든 모양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30년까지 2기의 LEO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고, 국방부도 최소 10기에서 100기의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통신망은 스타링크를 빌려서 쓰면 되지만 국방이나 재난 안전망은 독자적으로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150억 달러 규모인 위성 통신 시장도 2035년에는 1080억 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앞으로 궤도와 주파수를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삼성물산도 최근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와 로켓발사장 건설을 위한 초기 연구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이다. 발사장 건설은 우주 후방산업의 핵심 분야다.

미국의 발사장은 7개다. 프레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미국의 우주 발사 서비스 시장은 2025년 51억 달러에서 2034년 187억 달러로 연평균 13.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가 만든 발사장에서 위성 발사체까지 쏘아 올릴 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