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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K자형 양극화 막아야 저성장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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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K자형 양극화 막아야 저성장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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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국제통화기금(IMF)/그래픽=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올해 한국 성장률은 1.9%다. 지난 10월 전망치보다 0.1%P 상향 조정한 수치다.

세계 경제성장률을 3.3%로 직전 전망보다 0.2%P 상향한 것에 비하면 한국 경제를 비관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미국(2.4%)을 비롯해 중국(4.5%)·인도(6.4%)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바닥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본격적인 회복을 기대하긴 어려운 모양새다.

올해 경제성장을 이끌 분야로는 반도체가 꼽힌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대비 1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이른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해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동시에 살아난 덕이다.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과 비슷한 상황이다.

물론 반도체 시장 경쟁력이 중국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약화된 면도 무시하기 힘들다. 중국산 메모리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정보통신기술(ICT)과 AI 관련 업종도 전망이 밝다. 특히 AI 기술이 단순 언어모델을 넘어 제조와 물류 현장에서 활용하기 위한 기업 투자도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K 컬처·푸드의 인기로 인한 글로벌 시장 수요 증가도 기대해볼 만하다.

지난해 한국 식품·화장품·의약품 수출은 각각 100억 달러대를 돌파했다. 이 밖에 조선·방산 등도 미국의 조선업 부흥 정책 수혜를 입을 호재다.
문제는 철강·석유화학 등이 글로벌 공급 과잉과 각국의 수입 규제로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잇따른 수주 취소로 위기를 맞고 있는 이차전지도 마찬가지다.

이미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중국 제품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태다. 풍요 속 빈곤 현상은 높은 물가와 불안정한 고용 환경 속에서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 자산을 통해 부를 축적한 상위 소득층의 지출마저 줄어들까 걱정이다. 스태그플레이션은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