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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고유가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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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고유가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비해야

10일 경기도 용인시 영동고속도로 용인휴게소 강릉방향주유소에서 화물차 기사들이 주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10일 경기도 용인시 영동고속도로 용인휴게소 강릉방향주유소에서 화물차 기사들이 주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실물경제가 고유가로 인한 고물가에다 고환율·고금리 등 3고(高) 충격을 받고 있다.

전날 심리적 저항선인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국제유가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이란전 조기 종식 발언으로 90달러로 하락하는 등 종잡을 수 없는 상태다.

한국석유공사 가격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900원을 돌파했다.

정부가 주유소 담합 엄단과 석유 최고가격제 도입 지시 등으로 가격 인상을 억누르고 있지만 유가 오름세를 막기엔 역부족이다.
원유 수입을 중동에 의존하는 한국으로서는 비상 상황인 셈이다. 현재 호르무즈에 발이 묶인 한국 유조선은 7척 정도다.

유조선 한 척당 수송량은 최대 200만 배럴이다. 국내 하루 석유 소비량에 맞먹는 규모다.

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도 대체 원유 확보에 비상이긴 마찬가지다.

국내 원유 수입량의 71%가 중동산이고, 단기에 대체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정유사들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에 대비해 설비 가동률을 조정 중이다.
일부 정유사는 4월 도착분 원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정도다. 빠르게 상승하는 원유 조달 비용도 부담이다.

브라질산 경질 원유의 중국 가격 프리미엄은 브렌트유 대비 배럴당 2~3달러 수준에서 13~14달러로 상승했을 정도다. 해상운임도 50% 정도 급등했다.

1억5700만 배럴 정도인 국내 비축 물량을 늘리기 위한 정부와 기업의 협력도 절실하다.

달러당 원화 환율도 1495원을 넘으며 2009년 당시 최고 기록인 1500원 선을 돌파할 기세다. 고유가와 고환율은 국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릴 요인이다.

2%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는 소비자물가가 2개월 시차를 두고 가파르게 오를 것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시장금리의 기준인 3년물 국고채 금리는 3.4%를 돌파했다. 가계와 기업의 차입비용도 그만큼 올라갈 수밖에 없다.

정부와 기업이 함께하는 비상 경제 플랜을 가동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