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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금융위기 뺨치는 증시 환율 변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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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금융위기 뺨치는 증시 환율 변동성

25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88.29포인트(1.59%) 오른 5,642.21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은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5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88.29포인트(1.59%) 오른 5,642.21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은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 사진=연합뉴스
증시 변동성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증시 변동성 완화 역할을 하는 사이드카가 코스피 시장에서만 이달 중 7차례나 발동됐을 정도다.

이 중 4차례는 매도 사이드카였고, 나머지는 매수 사이드카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이 전날보다 5% 이상 상승하거나 하락한 후 1분간 지속할 때 5분간 발동해서 과열을 진정시키는 제도다.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와 시장금리가 치솟으면서 시장 공포를 키운 결과다.

증시 변동성을 피해 머니마켓펀드(MMF)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도 많다.

머니마켓펀드 설정액은 지난주 기준 248조 원을 넘어섰다. 중동 전쟁 이후에만 늘어난 자금이 16조 원을 넘었다.

단기국채나 기업어음(CP)·양도성예금증서(CD) 등 만기가 짧은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MMF는 자유로운 입출금에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주는 게 특징이다.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 증시의 상승폭은 지난해 세계 주요국 중 1위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한국 증시의 최근 변동성을 전형적인 거품 사례로 소개했을 정도다.

10% 급락했다가 곧장 10% 급등하는 식의 지수 움직임은 금융위기의 본보기다.

특히 사모 대출 시장에 대한 부실 우려도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이다. 중동 사태가 길어지면 코스피 사이드카 발동 횟수도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외환시장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달러당 원화 환율 변동 폭은 주요국 통화와 비교해 큰 편이다.

그렇다고 투기성 장세에 당국이 개입하기도 힘들다. 변동성 장세에 개입했다가 성과 없이 외화만 없앨 수 있기 때문이다.

수차례 깨진 달러당 1500원대를 마지노선이라고 부르기도 곤란할 정도다. 지나치게 저평가된 가격임에도 극도의 위험회피 심리를 해소하기 힘들어서다. 채권시장의 매수세도 실종 상태다.
이런 때일수록 정부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