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글로벌 전쟁에 전성기 맞은 K-방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글로벌 전쟁에 전성기 맞은 K-방산

한국형 3축 체계 자산 '천궁-Ⅱ'.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형 3축 체계 자산 '천궁-Ⅱ'.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을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 국가들이 한국산 무기 구매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중동 전쟁으로 걸프 국가들이 미국산 무기 조달에 의존하기보다 자체 방어 능력을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근 보도를 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한화와 LIG넥스원에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M-SAM)의 주문 물량을 앞당겨 인도할 수 있는지 타진했을 정도다.

미국의 패트리엇 시스템의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스위스는 인도 지연을 이유로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 주문을 취소하는 것까지 검토할 정도다.
한국 방위산업(K-방산)이 인기를 끄는 요인은 완벽한 제조 공급망과 빠른 납기 그리고 뛰어난 가성비다. 최근에는 현지화 맞춤형 통합 무기체계를 개발해 수출하는 전략도 먹히는 모양새다.

단순 무기 수출에서 벗어나 공동 생산에서 유지·보수까지 통합 방산 솔루션으로 진화시킨 결과다.

지난해 한국 무기 수출이 전 세계 4위에 오른 것도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덕이다. FA-50은 동남아는 물론 중동으로의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KF-21도 중동과 유럽 국가들로부터 가성비 높은 기종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해상 방산 분야에서는 잠수함 제작·운용 기술과 수출하기 위한 민관 합동 프로젝트도 가동 중이다.

K-방산 수출을 늘리려면 자국 무기 구매를 우선하는 정책과 역내 상호운용성 기준 등 높은 진입장벽을 넘어서야 한다. K2 전차의 스웨덴 수출 실패나 전 세계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한 K9 자주포의 영국 수주 무산이 대표적인 사례다.
향후 부품 국산화와 유지·보수 거점 확보를 통해 장기적 기술 자립을 하지 않으면 해외 시장을 확대하기 힘든 구조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다크호스로 등장한 K-방산이 전성기를 이어가기 위한 조건은 민관 협력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