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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에너지 안보 종합 대책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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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에너지 안보 종합 대책 필요하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남동쪽으로 떨어진 오만 무스카트 앞바다에 발이 묶여 있는 유조선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호르무즈 해협에서 남동쪽으로 떨어진 오만 무스카트 앞바다에 발이 묶여 있는 유조선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한국의 에너지 자립도는 2024년 국제에너지기구(IEA) 통계 기준 22.1%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38개국 중 35위다. 2021년 18.4%에서 2022년 20.7%, 2023년 21.4%로 해마다 조금씩 올라가고 있으나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노르웨이나 호주·캐나다·미국 등 자원 부국의 에너지 자립도는 100% 이상이다. OECD 에너지 자립도 중간값은 53.3%다.

그나마 아일랜드(21.2%), 일본(16.4%), 룩셈부르크(11.5%)보다 높은 게 다행일 정도다.
에너지 자립도는 에너지 생산량을 에너지 총공급량으로 나눈 값이다. 국내 생산에는 원자력발전을 비롯해 수력·석탄·원유·천연가스·바이오 연료·태양광·풍력 등을 모두 포함한다.

에너지 총공급량(TES)은 국내 에너지 생산량에서 에너지 수입과 수출 그리고 재고량을 가감해 구할 수 있다. 분모인 에너지를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에너지 자립도가 낮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원전을 제외할 경우 에너지 자립률은 4.6%로 뚝 떨어지는 이유다.

3월 우리나라 에너지 수입액은 112억9300만 달러다. 1년 전보다 석유와 가스 수입이 5.7% 줄어든 셈이다. 이 기간 액화천연가스 수입은 19%나 급감했다.

대신 석탄 수입은 10억5600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0.3% 증가했다. 국제 석탄 가격이 t당 139달러대로 급등한 배경이다.
글로벌 각국이 석탄 발전을 확대하면서 국제 석탄 가격의 대체재 프리미엄도 올라간 결과다.

한국도 미세먼지 관리를 위해 최대 80%로 제한했던 석탄 발전 상한을 해제했다. 석탄발전소 2기의 폐지 시기도 연기했다.

게다가 충청 서해안 지역의 신규 송전선로가 일부 개통된 지난해 4월 이후 석탄 발전 가능 용량도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기 위한 근본 대책과는 거리가 멀다.

중동 전쟁을 계기로 원전을 포함해 전체적인 에너지 안보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